한은, 11일 금통위…3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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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물가 1% 상승률…연준 인하 시작 부담
주택 구입 주담대 지난달 10.4조 역대 최대치 기록
주택 구입 주담대 지난달 10.4조 역대 최대치 기록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복수의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2% 도달,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 등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3년 6개월 만의 1% 상승률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9월 물가 지표 발표 직후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하회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우려는 약해졌지만, 점차 성장 둔화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한은도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이미 금리가 인하됐어야 한다"며 "하지만 한은은 최근까지도 여전히 우리 경제가 나쁘지 않고 내수도 회복세라고 말하고 있어 금리를 내리더라도 경기나 성장 부진을 명분으로 내세우기가 애매한 입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경기 측면의 명분이 아니라면 결국 물가 상승률 하락, 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시작 정도를 한은이 피벗의 근거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집값과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8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부동산 가격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안은 지금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동결을 결정했다"며 "한은이 이자율을 급하게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730조9671억원으로 직전 달보다 5조6029억원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이었던 8월 대비 상승세는 줄었지만 주택 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달 10조3516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연휴 제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상승률이 완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데는 연휴 효과도 있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효과도 있겠지만 실제로 가계대출 추세가 바뀌었는지는 상당히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 도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빅컷0.50%p 인하 단행 등을 근거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복수의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2% 도달,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 등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3년 6개월 만의 1% 상승률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9월 물가 지표 발표 직후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하회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우려는 약해졌지만, 점차 성장 둔화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한은도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이미 금리가 인하됐어야 한다"며 "하지만 한은은 최근까지도 여전히 우리 경제가 나쁘지 않고 내수도 회복세라고 말하고 있어 금리를 내리더라도 경기나 성장 부진을 명분으로 내세우기가 애매한 입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경기 측면의 명분이 아니라면 결국 물가 상승률 하락, 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시작 정도를 한은이 피벗의 근거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집값과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8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부동산 가격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안은 지금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동결을 결정했다"며 "한은이 이자율을 급하게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730조9671억원으로 직전 달보다 5조6029억원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이었던 8월 대비 상승세는 줄었지만 주택 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달 10조3516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연휴 제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상승률이 완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데는 연휴 효과도 있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효과도 있겠지만 실제로 가계대출 추세가 바뀌었는지는 상당히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도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한은이 바로 10월에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정책 엇박자로 보일 수도 있다"며 "한은이 좀 더 추이를 확인하고 11월에 인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미 기자 kgm1@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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