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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초유의 접전…유권자 10명 중 6명은 "부정 투표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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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0-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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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불복 불안감 커지는 美 대선

해리스 50%, 트럼프 48% 초박빙
공화당원 86% "투표 사기 걱정"

"정부가 고용통계 조작" 음모론도
바이든 "평화로운 선거 될지 몰라"
美 대선 초유의 접전…유권자 10명 중 6명은 quot;부정 투표 우려돼quot;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을 오차 범위에서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이자 공화당 유권자 대부분은 이번 대선 때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부정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분포에서 인종 간, 성별 간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어 대선 이후 선거 결과 불복 등 미국 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리스, 오차 범위 내 우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4일 미시간주 플린트 도트파이낸셜센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부재자 투표용지를 받았으면 기표해서 보내라”며 조기 투표를 독려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방송사 NPR과 PBS는 지난달 27일~이달 1일 전국 성인 1628명을 상대로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적극 투표층1294명에서 지지율 50%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8%에게 2%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오차 범위는 ±3.7%포인트였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유권자 1514명오차 범위 ±3.5%포인트 가운데 50% 지지율을 확보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포인트 우세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조사 대상자 중 58%는 올해 대선에서 ‘투표자 사기’가 일어날 것을 ‘매우 우려한다’ 혹은 ‘우려한다’고 답했다. 투표자 사기란 한 유권자가 여러 번 투표하거나 타인을 사칭해 투표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공화당원 유권자의 86%, 무당파 유권자의 55%, 민주당원 유권자의 33%가 투표자 사기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색이 짙어지자 투표자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평화로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 1일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난 그들이 무엇을 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성·인종별 지지 후보 격차 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 성별과 인종에 따라 지지 후보 간 격차도 극명하게 갈라졌다. 적극 투표 의향을 지닌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7% 대 41%로, 적극 투표 의향인 여성은 해리스 부통령이 58% 대 40%로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또 백인 적극 투표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53% 대 45%로, 비非백인 적극 투표층에서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60% 대 39%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 기반이 약한 투표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낙태 금지에 찬성했지만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마리화나 문제에 대해서도 2016년에는 ‘의료용 사용’만 지지했으며 그 외 사용에는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1세 이상 성인에게 마리화나의 사적 사용을 허용하는 플로리다 주민 투표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 성향 색채를 희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제 이슈에 민감한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 경합 주 유권자의 지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으면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나는 자본주의자”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신뢰하고 미국의 혁신이 갖는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격해지는 선거전
두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자 상대 후보를 향한 비판 강도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4일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의 레드퍼드 소방서에서 벌인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기록은 노동자에게 재앙”이라며 “이 사람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생 노조 파괴자였고 노조 지도자를 향해 ‘노조 회비나 빨아먹는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노동자에게 단 한 개의 자동차산업 공장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디트로이트의 스텔란티스 등을 포함해 자동차 공장 6곳이 트럼프 재임 중 문을 닫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바이든 정부를 겨냥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이 불법 이민자 주거에 사용됐다고 비판한다. 미국에서 200여 명이 사망한 허리케인 헐린에 대한 피해 복구가 이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는 논리다.

각종 음모론도 불거진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주은 헐린이 특정 지역 리튬을 채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루머와 관련해 “그들바이든 정부은 날씨를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EMA는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대응하겠다며 관련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은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치를 웃돌며 25만4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거짓 고용보고서가 또 나왔다”며 “이런 가짜 숫자가 사람들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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