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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병원 입원환자 10명 중 9명, 백일해·폐렴 등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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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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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소아감염질환 입원환자 실태 조사 기자회견. /사진=홍효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소아·청소년병원 입원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백일해·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소아감염질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백일해 사망자 수 집계 시작 후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아감염질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소아감염질환 입원환자 실태 조사 기자회견에서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아감염환자 입원 비율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아데노바이러스 △백일해 등 소아감염질환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입원 시 가장 많은 환아 보호자의 요구사항으로는 병실료 실비 적용과 1인실 입실 요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감염환자와 일반환자 비율은 61.5%가 9대 1이다. 그 다음으로는 △9.5대 0.5 17.2% △8대 2 7.6% △9.8대 0.2 5.7% △9.9대 0.1과 10대 0, 7대3, 9.7대 0.3은 각각 2%였다. 지난해의 경우도 올해보다 비율은 낮지만 56.9%가 감염환자 9 일반환자 1이었다. 다음으로는 9.5대 0.5 19.7% △8대 2 11.8% △9.8대 0.2 4% △5대 5, 7대3, 10대0, 9.9대 0.1은 각각 1.9%였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입원실 감염환자수가 일반환자 비율과 6대4 정도였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소아·감염질환이 유행하면서 소아감염질환 입원 환자수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아 보호자들의 빈번한 민원으로 소아청소년병원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할 때가 많다"며 "환자 보호자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였다. 전체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수족구 각 5% △RSV 4.8% △폐렴 3.9% △파라인플루엔자 3.6% △독감 3.5% 등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입원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권역별 비율은 수도권 24.5%, 영남권 20.9%, 충청권 23.1%, 호남권 11.1%였다. 조사에 참여한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 15곳, 충청권 7곳, 호남권 10곳, 영남권 20곳이다.

최 회장은 "소아감염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감염 질환명이 매우 다양하게 조사됐다"며 "소아감염질환 출현과 유행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별도의 대응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천은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필수로 정부 당국과 소아청소년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와 협의를 상시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원 환아 보호자가 가장 많이 요구한 개선 사항은 병실료 실비 확대와 1인실 병상 수 확대가 주였다. 이외 격리병실 마련, 다인실 환아 케어 환경 개선 등이 꼽혔다. 의사로서 소아감염질환의 입원 비율을 생각했을 때 다인실 입원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는 모두 부적절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은식 부회장대전 봉키병원장은 "일선 소아의료 현장은 소아감염환자의 입원시 환아 보호자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 줄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정부가 제도적, 정책적으로 대대적인 소아청소년병원 입원실 환경 개선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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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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