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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에…올 상반기 가계 실질 식품 소비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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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1-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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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식품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가계 실질 식품 지출액은 같은 기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 식용 유지, 낙농품, 수산물 가공, 알코올 음료 등 대부분 업종에서 출하가 감소 됐으나, 저렴한 간편식 식품을 필두로 하는 기타 식품은 출하가 늘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본 2024년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품제조업의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침체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 등 제약에도 글로벌 식품 수출 증가와 원재료 투입 단가 일부 안정화 등 요인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실질 식품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59조3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가계의 음식점·숙박업 실질 소비 지출액은 5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실질 지출은 명목 지출에서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값으로 실제 쓴 소비액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가계의 명목 식품 지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1조7000억 원이었다. 같은 식품을 사더라도 물가 상승 때문에 지출이 증가한 셈이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식료품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증가했으나, 고물가로 실질적인 소비량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식품제조업의 대부분 업종에서 출하가 감소 됐으나 기타 식품과 육류가공업, 비 알코올 음료 부문은 예외였다. 식용 유지-19.8%, 낙농품-9.0%, 알코올 음료-4.6%, 수산물 가공-4.0% 등 순으로 출하 감소율이 높았다. 연구원은 "상반기 달러화 강세가 지속 되면서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이어졌고, 원자재 가격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대부분 식품제조업 업종에서 출하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반면 기타 식품4.9%과 육류가공업2.7%, 비 알코올 음료1.7% 등은 출하가 증가했다. 고물가 현상 지속으로 인한 밀키트 등 저렴한 간편식 인기, 축산물 가격 안정화 지속, 나들이철 특수 등이 출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식품제조업의 재고율은 평균 99.3%로 관리가 양호하나, 전년 동기96.5% 대비 소폭 증가하며 100%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상반기 재고율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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