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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ETF로 몰리는 국내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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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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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2400억원 넘게 사들여

금융당국 규제에 해외 눈돌려


지난 두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활성화에 빗장을 걸어 잠그자 해외로 고개를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선물옵션이라는 변동성이 큰 ETF에만 투자가 허용되면서 투기심리 조장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형국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나스닥 등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ETF를 1억7028만 달러약 2473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매매는 불가능하지만 선물 ETF는 2021년 12월 미국에 비트코인 선물 ETF가 상장된 이후 거래를 허용해 왔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가상자산 산업 활성화를 공약하자 빠르게 투자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ETF의 경우 현물 ETF가 부재한 상황에서 가격을 추종하는 일종의 투자 대체재로 개발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ETF에만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현물 ETF보다 위험성이 큰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하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선물 가격 하루 등락 폭의 2배만큼 변동성이 부풀려진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다.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인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는 지난 9일 기준 국내 투자자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3위3401억 달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투자 활성화에 소극적인 금융당국 행보가 오히려 투자자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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