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시총 3000억 인데" 롯데글로벌로지스 겸손한 몸값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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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30 06:13 조회 4 댓글 0본문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창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그룹의 물류 서비스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당초 기업가치 1조원을 웃돌 것이란 예상과 달리 몸값을 낮추고 코스피 상장을 노린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완주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1만1500원~1만 3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201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622억 원이다.
국내 경쟁사인 CJ대한통운-한진 비교그룹 설정
이번에 경쟁 비교그룹으로 제시한 기업은 CJ대한통운000120과 한진002320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업종유사성 △사업유사성 △재무유사성 △일반유사성 총 4개 항목을 기준으로 두 회사가 유사한 기업이라고 판단해 기업가치 산정의 비교그룹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몸값을 부풀리기 위해 해외 유사 업종의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비교그룹으로 선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롯데글로벌로지스는 UPS 등 글로벌 기업은 제외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한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피어 집단이 명확하다"며 "해외 물류업체가 아닌 국내 물류업계 1등인 CJ대한통운과 한진 등을 비교 그룹에 넣은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상장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룹 내 롯데렌탈의 경우 2021년 8월 상장 당시 시가총액공모가 5만9000원을 높게 잡았으나 공모 흥행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스스로 낮춘 몸값과 시장의 눈높이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업계 독보적인 1위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장 2위를 다투는 형국인데, 한진의 시가총액이 3000억 원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은 3조 5733억 원으로 한진의 3조 155억 원보다 5000억원 가량 많지만 영업이익은 902억 원으로 한진이 기록한 1001억 원보다 100억 원 가량 적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희망공모가밴드 하단으로 결정되어도 상장후 시가총액은 4789억 원 수준이고, 상단으로 공모가격이 정해진다면 5622억 원이 돼 한진 시총의 2.5배를 웃돌게 된다.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지주 및 호텔롯데서 2000억 이상 보전 전망
이번 상장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공모 구조는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이 각각 50%다.
구주매출 물량은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세운 유한회사 엘엘에이치가 보유한 주식 전체21.87%다.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는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롯데지주나 호텔롯데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이 있다.
IPO를 진행할 경우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에 미치지 않았을 때 롯데그룹에서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 차액을 보전해야 한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약 28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주당 취득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할 경우 롯데 측에서 차액을 보전한다는 풋옵션을 맺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공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5월 기준 가중평균 주당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약 5만720원 선이다. 이번 공모가 밴드 하단 금액인 주당 1만1500원 기준 롯데 지주 및 호텔롯데에서 보전해야 할 차액은 최대 2931억 원으로 예상된다.
당초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약 3만7000원 선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5만원 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보전해야 할 차액도 최소 2000억 대 초반에서 최대 3000억 원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보전 차액이 적지 않음에도 그룹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에 나서는 것은 확실하게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일부에서는 상장 완주에 대해 그룹과 FI 간 공감대가 형성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 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9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733억 원, 영업이익은 902억 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소폭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1.1%나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73.3% 증가한 405억 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을 향한 완주 의지를 나타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최근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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