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3000억 벌더니…SKT, 고스란히 여기 투자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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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업간거래B2B 사업 선방과 인공지능AI 성장 가시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사적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7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2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5375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인 5180억원을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3502억원이다. 부문별로 모바일 사업에서는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5G 고객 비중은 70%를 돌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명이 확보됐다. 로밍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23만명으로 집계됐다. 단통법 폐지와 전환지원금 제도 도입 등 단말기 보조금 제도 변화로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번호이동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도 전체적인 수익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5G 서비스 도입 이후 사업자 사이의 경쟁이 보조금보다는 요금제나 부가 혜택 등 서비스 경쟁 중심으로 축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B2B 부문에서는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와 투자사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 모델 등을 클라우드를 통해 공공·금융·제조 영역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AI 서비스 플랫폼인 ‘에이닷’의 유료 구독 가능성도 제시했다.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는 6월말 455만명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대표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AI를 접목해 AIDC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AI 부문에서 매출 6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SK텔레콤의 목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상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3년이 지나야 매출이 나오는데, AIDC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하면 바로 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한 해 AI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을 모두 쏟아 붓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앞서 미국 생성형 AI 기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출자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탈통신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CFO는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연간 대략 1조원 내외의 현금흐름이 생긴다”며 “올해 AI 관련 지분 투자는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를 포함해 약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사업성을 갖췄다고 보는 AI 사업으로는 ‘엣지 AI’를 꼽았다. 엣지 AI는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이 가능한 AI 기술이다. 텔코 AI 장비를 활용해 AI 컴퓨팅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면 AI 서비스 학습은 AIDC가 하고 추론은 엣지 AI가 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전략기술담당은 “과거 중앙 집중화된 AI PC에서 대규모 학습이 진행돼 왔지만, 최근에는 온디바이스 AI와 같이 분산된 형태의 AI 컴퓨팅이 확산 중이다”라며 “다만 이 경우 배터리나 성능 등 제약 조건이 있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엣지 AI가 등장했고 통신사업자에게 좋은 기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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