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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빠진 삼부토건…임직원 급여 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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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08-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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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분 급여 체불…"곧 지급할 것"
400%대 부채비율에 영업적자 심화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71위를 기록한 삼부토건이 수개월째 임직원 급여 체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400%대 고위험에 영업 적자도 3년 연속 이어지면서 유동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적자에 빠진 삼부토건…임직원 급여 또 밀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6월분 급여를 7월 중순이 지나서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급여일은 해당 월 25일인데 보름이나 넘게 지연된 것이다. 전액 다 지급되지도 않았다. 직급에 따라 과장까지는 100% 지급했으나 차장은 50%에 그쳤다. 부장부터는 체불 상태다. 7월분 급여 역시 지급이 늦어져 현재 대리 직급까지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워진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와 성토의 목소리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도 보인다. 작성자 A씨는 "급여도 그렇지만, 외주비 등 밀린 미지급금도 엄청나다"며 "회사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힘이 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의 급여 체불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불거진 바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요새 건설업계가 매우 어렵다"며 "곧 밀린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제1호 기업으로 유명하다. 주택 브랜드는 삼부아파트, 삼부르네상스 등이 있고, 상업시설은 스타시티, 센텀시티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공공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에 원가 상응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 전반이 휘청이자 삼부토건도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422% 수준이다. 지난해 말 403%에서 더 악화한 것이다. 부채비율은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200%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300% 이상이면 고위험으로 보는데 삼부토건은 400%가 넘어 부실 징후가 뚜렷하다.


영업 손실도 지난해 말 기준 782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며, 현금 흐름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2021년 마이너스- 365억원에서 2022년 -615억원, 지난해 1071억원으로 감소 폭을 키웠다. 그나마 올해 1분기에 252억원 증가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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