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로 끝난 CU·GS25 대결…적자 탈출 안간힘 세븐·이마트24 > 경제기사 | economics

CU 전경

편의점 왕좌를 두고 다투는 CU와 GS25의 승부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GS25가 3분기 매출액 1위 자리를 사수하면서다. CU는 이번에도 점포수, 영업이익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1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별도기준는 올해 3분기 전년대비 4.72% 증가한 2조29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GS25는 매출 2조3068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6.54% 감소했다.


매출 GS25가 CU보다 160억원 앞섰고 영업이익은 CU가 GS25에 95억원 앞섰다. 이로써 CU는 이번에도 점포수와 영업익 부분에서 1위 자리를 사수했고 GS25는 매출액 부분에서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지난해 기준 CU 점포는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다. 2020년 CU가 GS25를 제친 후 4년 연속 점포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양사 간 매출 차이는 해마다 줄고 있다. 양사 간의 매출 차이는 2020년만해도 803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1년 4492억원, 2022년 2022억원, 2023년 1140억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격차는 378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격차가 509억원이었으니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는 여전하다.

GS25 전경

세븐일레븐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1조389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한 이후 4개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적자폭은 매 분기 줄어드는 추세다.

미니스톱 인수 후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줄었고 PMI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 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는 게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올해 3분기 567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부터 6개분기 연속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24는 올해부터 도입한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의 흥행에 힘입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 실제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5.04%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31억원보다 30억원 개선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다"며 "수익성 개선의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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