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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지리산까지 케이블카 추진…무등산도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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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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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노약자·장애인 위해 설치해야…광주시 "검토한 바 없어"
장불재 군용 도로 활용 대안 제시도

설악산·지리산까지 케이블카 추진…무등산도 바람 불까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최근 설악산과 지리산에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면서 국립공원 무등산에도 케이블카가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군은 오산 사성암 인근부터 구례읍 봉서리까지 2.34㎞ 구간의 케이블카를 포함한 오산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가결을 받았으며 추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7년 4월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40년의 논쟁을 끝내고 착공에 돌입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도 2026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처럼 주요 명산에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본격화되자 관광 자원으로서 무등산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17일 "설악산과 지리산까지 케이블카가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돼야 한다"며 "특히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약 1천만 유동 인구가 예상되는 만큼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는 필수다"라고 말했다.

케이블카를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도 무등산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무등산을 자주 찾는다는 광주시민 서동현34씨는 "어른이 되면 함께 무등산을 오르자던 아버지가 무릎을 다친 뒤로 함께 오를 수 없어 항상 아쉬웠다"며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무등산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시는 케이블카 설치 현안에 대해 검토하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적 효과를 이유로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의견도 맞서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무등산의 접근성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무등산의 환경을 고려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효사∼장불재 구간 군용 도로를 개방해 열차나 버스를 운행한다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무등산을 탐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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