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 급증에…패션 비수기 속 에슬레저만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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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골프·수영 유행 바람이 불면서 침체된 패션업계 속 에슬레저 브랜드가 유일하게 날개를 달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슬레저 브랜드 2대장으로 불리는 안다르와 젝시믹스 모두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3분기인데다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과 상반된 결과다.
안다르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성장한 7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2억원을 달성하며 3배 가까이170% 올랐다. 특히 경영 효율화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한다. 최대 실적인 올해 2분기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안다르는 급격하게 성장한 주요 요인으로 더욱 견고해진 브랜드 충성도를 꼽았다. 혁신적 기술의 고급 원단과 기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치 삼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온 것이 호실적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6% 오른 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최대 매출로,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6억 원과 45억 원으로, 각각 18%·66% 상승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패션 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영·러닝 등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를 개발하며 수익성을 지켰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러너’의 활약에 힘입었다. 안다르는 지난 9월 러닝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레깅스 판매량을 돌파했다. 마라톤 참여, 러닝 크루 앰버서더 협업 등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 결과다. 젝시믹스의 RX러닝 카테고리 역시 올해 직전 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최근 패션업계는 고물가·이상기후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60억원 대비 5.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0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36.36%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패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2960억 원,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65.4% 감소한 규모다.
패션기업 관계자는 “운동에 관심 갖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에슬레저룩을 하나의 운동 아이템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패션계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것과 차이를 보인 것”이라며 “소비자가 사치성 품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기능적 특수성이 있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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