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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격 보면 못 참지"…유해물질 논란에도 알리·테무 판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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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08-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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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올해 1~7월 결제액 2조29398억원으로 작년 총액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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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테무 결제 추정액 추이. /자료=와이즈앱리테일굿즈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판매액이 올해 들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안정성 논란 등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최근 위메프 사태 여파로 이들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소비자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결제한 추정 금액은 2조2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양사의 결제추정금액2조322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알리와 테무의 7월 결제 추정 금액은 3068억원알리 2479억원, 테무 588억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64% 증가했다. 월 사용자 수는 알리 847만명, 테무 755만명 등 총 1601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36% 늘어났다.

이 조사는 20세 이상 개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한 표본조사 추정치다. 법인과 기업 간 거래B2B 등은 제외돼 실제 매출액과 다르지만, 전반적인 매출 흐름은 파악할 수 있다.

알리는 2018년 11월,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점유율을 높이는 추세다.

알리는 지난해 초까지 월 결제액 1000억원 안팎이었고, 이용자 수는 200만명 내외였는데 지난해 초부터 급성장하며 월평균 결제액이 2000억원대, 이용자 수는 800만명대로 늘어났다. 테무는 국내 진출 1년 만에 월 이용자 수가 75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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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이 28일 서울시청에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약 2달간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e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제품 93개를 분석, 40개 제품43%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2024.5.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알리와 테무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뒤 짝퉁 상품 판매, 과장 광고, 유해 물질 검출,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7월 24일 알리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과징금 19억7800만원을 부과하고, 개인정보 국외 이전 예방 조치 시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연초부터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주요 상품의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 중인데 매주 중금속 기준치를 대폭 초과하는 제품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판매대금 미정산 여파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 알리는 "위메프와 접촉한 적도, 인수를 검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테무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선 인수 문제와 별개로 티몬과 위메프에서 근무한 핵심 인력이 알리와 테무로 유출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양사 직원이 약 1000명 정도인데 상품기획, 영업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핵심 인력이 많다"며 "알리와 테무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대거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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