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리스크 앞에···정의선, 성과주의·신상필벌·싱크탱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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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5일 단행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실력주의’ 원칙을 명확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은 글로벌 완성차 3위 기업에 올라섰고 현재는 선두그룹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3분기 기준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도요타그룹과 비등한 10% 수준으로 2위인 폭스바겐약 5%과는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격 속도라면 몇 년 안에 글로벌 2위에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매출 확대의 주역이었던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각각 부회장 승진, 현대차 사장에 파격 선임하며 성과주의를 재확인했다.
장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탁월한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준 ‘전략기획’ 전문가다. 또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북미 실적을 끌어올린 영업·판매 분야의 베테랑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폐지, 보편 관세 등을 공언하는 트럼프행정부 2기 속에서 글로벌 경영을 해야 한다. 정 회장은 실력이 검증된 베테랑인 장 부회장과 무뇨스 사장을 전면에 배치에 트럼프발發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고문 역할을 했던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사장에 선임한 것도 급변하는 대외 위협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성 김 사장은 미국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행정부에서 모두 요직을 맡은 외교안보 전문가다. 성 김 사장은 그룹 싱크탱크를 이끌며 대외협력과 국내외 정책 영향 분석 등을 총괄하며 리스크 관리를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는 탁월한 노사관계 능력을 보여준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국내생산담당 업무를 총괄하며 노조와의 협상을 총괄해왔다. 최 사장은 지난달 기아 노조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시키며 4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한 성과를 높이 인정받았다. 최 사장은 또 대표이사로 있는 기아타이거즈가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기아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부사장도 2022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해운, 유통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7조 4687억 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가 없는 곳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신상필벌 기조를 이어갔다. 동시에 50대 CEO를 전면에 배치하며 조직 문화 쇄신을 주문했다.
우선 벼랑 끝 파업으로 현대차, 기아의 생산 공장이 멈추는 사태를 초래한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이 물러났다. 정 회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1968년생, 50대 인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사업추진담당 부사장을 임명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에 1970년생인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에 발탁했다. 물러난 윤여준 사장이 1957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다. 이 대표는 ‘도전정신이 상징인 현대건설의 기업 문화를 되살리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리 문제를 드러냈던 현대엔지니어링에는 재무전문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게 된다. 주 사장은 뛰어난 재무관리 능력으로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건정성은 물론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는 1967년생인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상무가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오 대표는 현대케피코가 전동화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혁신과 실적, 변화 등이 핵심”이라며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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