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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후지이 한국엡손 대표 "올해 매출 2000억 목표…10월 페이퍼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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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8-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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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회계연도 목표 매출 앞당겨 달성"
"스크린골프, 미디어아트 기반 성장"


한국엡손이 스크린골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사무실 내에서 종이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 페이퍼랩도 국내 시장에 선보여 고객사를 늘리는 한편, ESG환경·책임·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회계연도를 목표로 했던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앞당겨 2024년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후지이 한국엡손 대표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사진제공=한국엡손]

한국엡손은 2023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매출 1950억원을 기록해 직전 연도1905억원 대비 2.7% 성장했다. 후지이 대표는 "엔데믹 이후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침체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회사는 역대 최고 실적을 3년 연속 갱신했다"며 "전 분야에서 올해에도 작년보다 많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글로벌 엡손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엡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후지이 대표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엡손에서 2%를 차지하는 작은 시장"이라면서 "엡손 본사에서는 각 지사의 매출은 인구에 비례한다고 보기 때문에 매출의 비중보다는 한국 시장이 가진 저력과 임팩트를 감안해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엡손이 바라본 한국 시장만의 특징은 항상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비즈니스 전개를 생각한다는 점이다. 특히, 후지이 대표는 스크린 골프와 미디어 아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특수한 마켓은 스크린 골프 시장인데, 이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와 IT의 융합이라는 한국 시장만의 강점이면서 프로젝터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특이점이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 전시의 경우에도 앱손 프로젝터 50~60대를 사용하는 규모가 큰 뮤지엄이 제주도에만 5곳이 있을 정도로 다른 국가와 한국은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엡손의 주력 상품인 프린터, 프로젝터 시장의 전체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후지이 대표는 "한국 경제는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여 GDP를 상향 조정했지만, 실제 현장에 가서 고객과 얘기해보면 아직 수요와 투자가 회복된 실감은 나지 않는다"며 "고객들은 업무를 보다 효율화할지, TCO총소유비용를 얼마나 삭감할지, 또 정부가 추진하는 ESG 경영을 의식해 기종 선정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침을 고려해 신중하게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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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사진제공=한국엡손]

하지만 후지이 대표는 한국엡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 전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앱손의 환경친화형,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프린터 프로젝터에 있어서는 자사의 특징을 어필할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엡손은 문서 출력 과정에서 전력 소비를 최대 85%까지 낮춘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을 적용한 대용량 잉크 탱크 프린터 등 주력 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종이 재생 시스템인 페이퍼랩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퍼랩은 폐지를 새 종이로 만들어 인쇄하는 리사이클링 제지 머신이다.


후지이 대표는 "페이퍼랩은 내부 습도 유지에 필요한 한 컵 정도의 물을 사용해 폐수 문제가 없어 환경 부담을 줄여주고, 사용한 종이를 회사와 기관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보안 이슈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며 "페이퍼리스 시대에 대한 대안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본 및 유럽 일부 국가에 도입돼 있으며, 약 80대가 납품된 상태"라며 "10월엔 한국에서도 테스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엡손은 한국에서도 국가 기관이나 금융기관 등 보안 유지가 중요한 고객사들을 상대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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