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빅터 앰브로스 "마이크로RNA, 질병 치료법 혁신 제시할 것" > 경제기사 | economics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빅터 앰브로스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가 7일 방한해 "유전자 발현 연구의 패러다임 바꾼 마이크로 리보핵산RNA을 활용하면 질병 치료법 개발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현학술원에 따르면 앰브로스 교수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국내 고등학생 및 대학생·대학원생 200여명을 상대로 초청 강연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앰브로스 교수는 1993년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서 마이크로RNA를 최초로 발견했다. 마이크로RNA는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한국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앰브로스 교수는 "과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라며 "모든 아이들은 호기심을 통해 실험하고, 한계를 시험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운다"고 했다.

앰브로스 교수는 "과학은 국제적인 학문"이라며 "연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거나 교수진을 포함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해 "마이크로RNA 발견은 유전자 발현에 대한 연구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엠브로스 교수를 선정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과학계에선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마이크로RNA 기능이 암세포 증식과 면역 반응 등 질병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앰브로스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예쁜꼬마선충 연구를 통한 발달 조절 유전자의 발견, lin-4와 lin-14 유전자의 기능 규명, 최초의 마이크로RNA인 lin-4 발견 등 그간의 연구 업적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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