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골치 아픈 스타벅스…직원들 시위하고, 경쟁사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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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 경영진 규탄 트럭 시위
상반기 영업이익 3년 전 절반에 불과
상반기 영업이익 3년 전 절반에 불과
스타벅스코리아가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했다. 저가 브랜드 약진에 성장세가 꺽이고 있는 상황인데 직원들은 경영진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의견을 모아 28일부터 이틀간 ‘트럭 시위’를 할 예정이다. 손정현 대표이사가 2년 전 취임 인사 글을 올렸던 10월 28일을 시위 시작일로 정했다. 초심을 기억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들은 우선 스타벅스가 최근 소비자가 누리던 혜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신규 회원에게 원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했지만 지난 7월부터는 아메리카노로 한정하고 있다. 합리적인 매출 목표 설정도 요구할 계획이다. 매년 국내에서 매장을 100개 이상 늘리는 등 매출액을 늘리는 데 주력하면서도 인건비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책정해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 매장은 1950여개로 2만3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 한 직원은 “인건비 비중이 낮아지면서 상당수 점포에서 직원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멤버십에 대한 투자액을 늘렸고 연중 채용·매장 자동화 시스템 도입·장비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근무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지출한 전체 비용 중 인건비는 32%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사내 소통기구인 행복협의회 등을 통해 파트너의 근무환경 개선 및 운용 효율화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소통해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욱 파트너들의 의견과 제언을 경청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수익성 개선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지난해 2조92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5.1%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세가 스타벅스의 침체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 속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메가MGC,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2020년 1188개에 불과하던 매장이 지난달 기준 3000개 이상으로 증가했고,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은 3년간 89% 늘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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