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상생안 냈지만…공정위 "안건 철회" 퇴짜 [재계 TALK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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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입점 업체와 배달비 분담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중개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대신 업주 배달비 부담이 커지는 ‘조삼모사’ 수정안을 내놨다가 입점 업체와 경쟁당국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 플랫폼 측에 “한 번 더 입장을 확실히 정리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는 최근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중개 수수료를 기존 9.8%에서 5%로 인하하는 안을 제시했다. 나름 파격적인 제안이었지만 이와 관련 쿠팡이츠가 현재 쿠팡이츠와 음식점 업주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는 배달 기사 지급비를 입점 업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도 제안하면서 입점 업체 반대에 부딪혔다.
입점 업체 측은 “배달 대행 업체와 배달비를 협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업주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쿠팡이츠는 배달 기사 지급비가 입점 업체들과 라이더가 협의한 금액을 적용하겠다는 의미였을 뿐, 배달비 인상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상생협의체는 10월 30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상생안 도출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때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공정위가 ‘중재권’을 강제 행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이날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이미 거절당한 차등 수수료 안을 유지했다.
배민은 쿠팡이츠가 입점 업체 판매가를 다른 배달 앱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하도록 한 이른바 ‘최혜대우 요구’가 없어져야 중개 수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2호 2024.10.30~2024.11.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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