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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한화오션, 적자 탈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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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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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한화오션, 적자 탈출 가시화
한화오션 김희철 신임대표오른쪽 사진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전경.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김희철 신임 대표의 취임 이후 적자 탈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빅3 중 유일한 적자를 낸 한화오션은 고부가 선종의 매출 인식을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 18일 주총을 통해 공식 선임된 이후 한화오션 경영정상화 및 사내 분위기 쇄신의 임무를 부여받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달 길어진 노사 갈등 상황에도 올해 임단협을 원만히 마무리하면서 현장 안정화에 첫 단추를 뀄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6억원으로 형성됐다. 전년동기 대비 23.6%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분기 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앞선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생산 일정 조정에 따른 지체 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조선 빅3 중 유일한 적자를 내면서 업황 호조에 걸맞는 영업실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쟁사들이 10여년 만의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타 수익성 개선과 영업이익 성장 기조를 잇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수주한 저가 컨테이너선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건조 물량은 2020~2021년 계약 당시보다 후판 가격,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배를 짓고도 적자가 나는 상황.

컨테이너 적자 호선의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분기에도 컨테이너선 적자호선이 일부 인도된다. 선가 상승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60%까지 늘어나며 이익상황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저가 수주물량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주 상황도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9조3345억원 규모로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태. 선종 다변화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실적 흑자전환의 선결과제 해소에도 김 대표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생산 현장의 안정화가 가장 큰 과제다. 올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는 중대재해 3명, 온열질환의심 사망 1명, 원인불명 익사 1명 등 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 대표 내정 이후 한화오션은 안전 관련 예산으로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확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과 노동계에서는 여전히 미진한 안전 시스템을 지적하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사고도 추락방지 부실도 특별근로감독에서 많이 지적을 받았으나 계속 반복되고 있다"면서 "사고 예방과 사후조치도 굉장히 소극적이고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이달 노조와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마무리하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는 털어냈다. 또 최근 해양설비 생산의 과부하가 일부 해소된 상태로,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 건조도 원활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위해선 생산 안정화와 납기 준수가 필수적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와 미 해군 MRO사업 진출 등 해양방산 분야 신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초까지 대형 방산 프로젝트의 발주가 포진한만큼 김 대표의 성과에도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거제사업장에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나는 등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며 김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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