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봉 맞았나?"…코스트코 연회비 日 9% 오를때 韓 1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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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는 8.3%↑…일본도 9%에 그쳐
코스트코 매장 사진.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오는 5월부터 국내 코스트코 연회비를 두 자릿수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률은 한 자릿수에 그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야후재팬에 따르면 일본 내 코스트코를 운영하는 코스트코 홀세일 저팬은 연회비 3종골드스타·비즈니스·이그제큐티브 회원권 가격을 오는 5월1일부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금 포함 기준 골드스타 회원권개인은 4840엔에서 5280엔으로, 비즈니스 회원권법인은 4235엔에서 5280엔, 구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하는 이그제큐티브는 9900엔에서 1만560엔으로 각각 인상된다. 인상률을 보면 개인은 9%, 법인은 24.7%, 이그제큐티브는 6.5%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코스트코 홀세일 저팬은 "저렴한 가격으로 질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회비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연회비를 올려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코스트코의 설명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스트코를 15년째 이용하고 있다는 한 고객은 현지 매체에 "회원이라고 해서 특별한 할인 혜택이 많지는 않다"며 "지금 정도가 한계인 것 같다. 만약 연회비가 6000엔에서 7000엔까지 올라가면 좀 부담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객도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코스트코 등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다 이용하고 있다"며 "그 비용만 한 달에 1만엔 정도 나간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하나는 해지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코스트코 전경.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특히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연간 6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막대한 수익을 올렸음에도 국내 회원권 가격을 크게 인상해 한국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코스트코 본사는 법인과 개인에 따라 비즈니스 회원권법인은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5.2%, 골드스타개인은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1.7%로 각각 인상했다. 구매금액의 2%를 적립하는 이그제큐티브는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7.5% 인상됐다.
한일을 비교하면 골드스타의 경우 11.7%한국대 9%일본, 이그제큐티브는 7.5%대 6.5%로 각각 한국이 높았다. 비즈니스는 15.2%한국 대 24.7%일본로 일본이 더 높았다. 개인이 회원이 많은 특성을 감안하면 일본보다도 회비 인상률이 높았다. 또한 지난해 9월 미국과 캐나다 인상률8.3%과 비교하면 한국 소비자만 봉이냐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고객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한국에서 얻은 수익이 어마어마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한국 소비자와 이익을 나누는 모습은 전혀 없고 연회비마저 인상한다고 하니 탈퇴가 고민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도 "수익이 많이 나면 연회비를 낮춰줘야지 더 받는 건 무슨 일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 시장에서 코스트코는 국내 대형마트 3위에 올라서며 업계 2위인 홈플러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코스트코코리아는 매출 6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2185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멤버십 회비로 충당된다.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58.1% 늘었다.
하지만 코스트코 코리아는 한국에서 얻은 수익을 한국에 재투자하기보다는 본사에 지급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은 미국 본사의 배당금으로 빠져나갔다. 배당금은 2022년 회계연도 708억원, 2023년 2000억원, 2024년 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회계연도 본사 배당금은 141.2%에 달한다.
반면 사회적 기여는 적은 편이다. 2022년 회계연도 12억8000만원에서 2023년 11억8000만원, 2024년 12억2000만원 수준으로,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회계연도 1.3%에서 2023년 0.8%, 2024년 0.5%로 점차 내려가고 있다. 코스트코가 회원권 가격 인상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고객 이탈이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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