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찍어주고 40억 챙긴 액트지오, 이번엔 "마귀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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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가스전 사업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좌초하면서, 다른 곳들은 과연 가능성이 있는 거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엔 51억 배럴 매장 가능성이 있단 마귀 상어란 곳도 등장했는데, 이곳 역시 미국 업체 액트지오가 분석했습니다. 액트지오가 받은 용역비는 40억원에 달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의문들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실패한 1차 시추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유망구조 6곳에 대한 오차를 줄이겠단 방침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차 시추 중간결과 발표 며칠 전, 울릉분지인 6-1광구 남쪽부분에서 새로운 유망구조 14곳의 자원 매장 가능성이 알려진 겁니다.
마귀상어란 이름도 붙었는데, 정부는 51억배럴 매장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최경식/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이번 시추 결과를 봤을 때 나머지 6개 구조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고, 마귀상어도 이 동일한 석유 시스템을 만약에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곳을 분석한 곳 역시 대왕고래를 맡았던 미국 업체 액트지오입니다.
정부는 "아직 신뢰성 평가가 남았다"는 입장이지만, 벌써부터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곽원준/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 2024년 6월 7일 : 석유공사가 심해지역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심해지역의 최고 기술 업체인 액트지오를 찾아서 기술 의뢰를 맡겼던 것이고요. 여러 업체에 맡기지 않은 이유는 기밀 유지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찰 과정과 세금 체납 등 각종 논란에다 이번 1차 시추 실패까지 겹치면서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 석유공사 고위 임원은 JTBC에 "1차 시추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또 다른 유망구조가 나왔고, 51억배럴이란 숫자까지 제시된 게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액트지오가 석유공사에서 받은 용역비는 40억원에 이릅니다.
이제 남은 건 시료 분석인데, 액트지오는 정작 이 작업엔 참여하지 않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2024년 6월 7일 :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가 기반이 되는 곳입니다. 업무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다.]
가능성만 제기하고 떠난 셈인데 취재진은 아브레우 고문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류호정 / 영상디자인 최수진 조영익]
이상화 기자 sh9989@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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