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AI게임, 콘솔 액션도 짜릿…더 화려해진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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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아 역대최대 규모 개막
‘게임열기 후끈’ 부산 지스타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4’에서 관람객들이 체험판으로 마련된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는 44국의 1375업체가 3359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김동환 기자
올해 20주년을 맞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미국·일본 등 44국에서 1374업체가 3359부스를 차렸다. 작년에 빠졌던 넥슨이 귀환했고,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은 올해 처음 참여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참여 업체는 역대 최대였던 작년보다 30%가량 많다”며 “올해 누적 관람객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누적 관람객 수는 약 19만7000명이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게임은 크래프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만든 게임이었다. ‘인조이’라는 이 게임은 서울 강남 일대를 본뜬 3차원 가상 도시가 배경이다. 사용자가 현실에서 찍은 사진 파일을 올리면, AI가 곧장 디지털 공간 속 3차원 물체로 재구성해 게임 속 아이템으로 만들어 준다. 기자가 직접 고릴라 얼굴 조각상의 사진을 찍어 올리자, 20여 초 뒤 사진에 없던 귀와 둥근 뒤통수까지 정교하게 구현된 고릴라 조각상 아이템이 게임 화면 속에 나타났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내년 3월 출시될 정식 버전에는 소형언어모델sLM로 AI챗봇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배경 캐릭터NPC들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외 무대에서도 관람객들이 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크래프톤 자회사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루루핑’은 음성 인식 AI가 사용자의 목소리 크기와 발음, 감정을 평가해 공격력을 계산하는 게임이다. PC에 연결된 마이크에 대고 특정 단어가 포함된 마법 주문을 외치면, AI가 자동적으로 상대에게 얼마만큼의 타격을 줬는지 계산해 승부를 가린다. 게임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밥게이트’는 AI 기반 다국어 번역 설루션을 선보였다.
◇모바일 MMORPG 지고 콘솔 액션 뜨고
올해 지스타를 보면,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장르와 플랫폼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여러 사람이 접속해 각자 역할을 맡아 게임에 참여하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였다. ‘리니지’처럼 주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제작된 게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혼자서 콘솔·PC로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들이 대거 선보였다.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과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자 9명의 중소 게임사인 ‘프로젝트 클라우드 게임즈’도 콘솔 액션게임 ‘더 렐릭: 더 퍼스트 가디언’ 체험판을 지스타에서 공개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최근 2년2022~2023 연속 역성장하고, MMORPG 장르에 대한 인기도 시들면서 업계가 불황을 겪자 국내 게임사들 역시 새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출시해 게임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던 네오위즈 ‘P의 거짓’과 올해 출시해 100만장 넘게 팔린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 최근 국내 콘솔게임의 성공 사례도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지스타 현장에 등장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모바일과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멀티플랫폼 게임’을 현 게임 시장의 흐름으로 내세우며 “현재 개발되고 있는 게임의 거의 70~80%가 멀티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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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 기자 insu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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