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5천억 돌파…창사 이래 처음 > 경제기사 | economics

[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오리온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5,332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시 계약 금액과 인수 당일 주가 차이에 따른 차익 1,437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법인 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 법인은 매출 1조976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6%, 5.7%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나온 해외 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오리온은 K-열풍에 대응해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 진천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약 5만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 센터를 구축한다.

중국 법인 매출은 7.7% 증가한 1조2,7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4% 뛴 2,439억원이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지난해 간접 영업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중간 도매상 격인 경소상을 통해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 영업력을 강화한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매출은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뛴 1,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포장 라인 및 물류 센터가 들어서는 제3 공장도 착공에 들어간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달성했다. 루블화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이상 증가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제약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그룹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인수 첫 해 리가켐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약 1조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 성향을 향후 3년 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인다고 공시했다.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했다. 시가 배당률은 3% 대의 시중 금리보다 높은 5% 수준이다.

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배당 기준일은 2025년 2월 28일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법인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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