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부른 R의 공포 사그라드나…침체 우려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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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글로벌 증시 검은 월요일을 부른 R의 공포경기 침체 우려는 하루 만에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간밤 미국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일 폭락한 국내 증시와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에서도 허리케인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고용지표 부진 등이 투자심리에 타격을 줬지만 침체로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30% 오른 2522.15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6.02% 급등한 732.87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12.4% 폭락한 니케이225는 전일 대비 10.23% 올랐다. 지난 5일 경기침체 우려와 엔캐리트레이드에 따른 수급 영향,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등으로 8.77% 급락한 코스피와 11.3% 폭락한 코스닥 등이 하루만에 급등한 것. 폭락을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51.4로 전월 대비 반등하면 최근 급격하게 고조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시장 안팎에서도 이른바 R의 공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ISM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하회했고 이어 발표된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줬다. 특히 미국 7월 실업률 수치가 4.3%로 경기 침체 징후로 판단되는 샴의 법칙에 맞아떨어지면서 공포가 확산됐다. 샴의 법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값이 지난 1년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보다 높으면 경기침체 징후로 보는 이론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고용이 둔화를 나타내는 것은 맞지만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하고 이직이 늘어난 것이 실업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판단하며 샴의 법칙으로만 설명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침체 당시에는 해고가 늘어나고 자발적 사직이 줄어들며 노동시장 진입이 감소했지만 최근 흐름은 해고보다는 노동시장 진입이나 자발적 사직, 즉 이직이 실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고용지표를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시그널로 해석하다는 것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허리케인 등 계절적인 기상 악화의 영향도 반영됐다. 소비, 소득 등 다른 경기지표들의 최근 흐름을 반영했을 때 역시 침체 징후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분기 미국 실질 GDP는 예상치를 넘는 2.8% 성장으로 나타났고 실질 소비와 소득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유지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거시지표를 통해서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안팎에서 주목했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경기 연착륙 여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리세션경기침체 도래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위험, 미국 대선도 변동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실적 데이터와 연준의 대응 그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하반기 증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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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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