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따로 내수 따로…지난해 경상흑자 990억 달러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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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웃돈 경상수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고사양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한국 경상수지가 990억 달러 흑자를 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로 역대 2위 규모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약 17조9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로, 비상계엄 이후 정국 혼란 속에서도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월간 기준으로 보더라도 역대 3위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흑자 규모328억2000만 달러의 3배를 넘어섰고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신재민 기자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19억5000만 달러보다 크지만, 1년 전-29억8000만 달러에 비하면 줄었다. ‘만년 적자’인 여행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11월-7억6000만 달러보다 커졌는데, 겨울 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1월 24억1000만 달러에서 12월 47억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특히 본원소득 중 배당소득이 증권 투자 중심으로 많이 늘어나 3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문제는 올해다. ‘트럼프 리스크’ 때문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범용 반도체는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한 밀어내기 수출, 이른바 ‘땡처리’를 늘리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제재로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경상수지엔 마이너스 요소다.
올해 경상수지 800억 달러 흑자지난해 11월 기준 한은 전망치 달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당장 1월은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폭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무역수지상품교역 기준 적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물론 한국 등 주요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1조2117억 달러로 전년도 1조633억 달러보다 1484억 달러18.7% 늘었다. 수출은 2조8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수입이 3조2956억 달러로 6.0% 늘어나 적자 폭이 커졌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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