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차별화"…특화 매장에 꽂힌 GS25 > 경제기사 | economics

GS25 LG트윈스 특화 매장인 GS25잠실타워점 내부 이미지 [출처=GS25]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특화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선부터 스포츠, 카페, 주류에 이르기까지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매출도 증대하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 총 7개 카테고리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선강화, 스포츠, 리테일테크, 카페, 주류, 금융 특화 매장, 도어투성수 등이다. 신선강화형 점포 수는 2021년 3곳, 2022년 15곳, 2023년 253곳으로 2년 만에 83배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549곳으로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신선강화 매장은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식 등 장보기 관련 상품들을 일반 편의점 대비 300~500여 종 이상 갖춘 곳이다. 주로 아파트, 다세대, 빌라 등 신선식품 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신선강화 매장은 일반매장 대비 관련 상품 카테고리에서 최대 20배 이상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GS25는 스포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화이글스, LG트윈스, 울산HD와 손잡고 스포츠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이글스 연고지인 대전 서구 둔산동에 GS25 타임월드점을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한화이글스 상징색, 마스코트 등과 함께 야구장의 핵심 요소를 매장 내외부에 반영했다. 한화이글스 유니폼 모자, 응원 도구 등 약 20여종 굿즈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LG트윈스 홈구장인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잠실타워점을 LG트윈스 특화 매장으로 오픈했다.

매장 외부는 LG트윈스의 상징색인 레드와 GS25의 상징색 블루를 활용해 연출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LG트윈스 선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LG트윈스 전용 공간을 마련해 티셔츠, 응원 도구 등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리테일테크 특화 매장도 눈에 띈다. 리테일테크 특화 매장은 지난 2022년 첫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총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각각 GS25 DX LAB점, 가산스마트점, 그루운드블루49점이다.

DX LAB점에는 안면인식 결제 솔루션, 인공지능AI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무인 운영점 방범 솔루션, 영상 인식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미디어월, 주류 무인 판매기 등 19개 기술이 적용됐다. 그라운드블루49점은 K푸드 스테이션,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카페 특화 매장은 지난해 기준 총 2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초기에는 서울 성수동, 역삼동, 신촌, 수원 행리단길 등 수도권 매장을 중심으로 베이커리카페 특화 매장을 전개했다. 비 수도권 지역에서도 베이커리원두커피 소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제주도, 강원도까지 베이커리카페 특화 매장을 확대했다.

카페25 특화 매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커피 머신 존이다. 1300만원에 달하는 스위스산 프리미엄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브랜드 유라JURA가 평균 3~4대 설치돼 있다. 베이커리카페 특화 매장 평균 면적은 일반 편의점 대비 약 2배 이상 크다. 최대 2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취식 테이블도 마련했다.

특화 매장 중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건 주류 특화 매장이다. 지난해 기준 주류 특화 점포 수는 7500여 개에 달한다. 주류 특화점은 주류 전용 매대를 2~3개가량 운영하는 매장을 말한다. 그중 전용 매대를 5개 이상 운영하는 주류 강화형 매장만 지난해 기준 526개에 달한다.

2022년에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픈한 GS25 전주본점은 전체 60평 면적 중 20평이 주류 전용 공간으로 꾸려졌다. 주류 전용 공간은 와인 600여 종, 양주 300여 종, 전통주수제맥주 100여 종 등 총 1000여 종의 주류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같이 GS25가 특화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고객 세분화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특화 매장을 통해 특정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비자를 유인하는 효과도 있다.

GS25 관계자는 "게임, 공연, 콘텐츠, 미식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적 시도와 크리에이티브한 콘셉트의 특화 매장들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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