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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0% 폭락·2400선 붕괴…아시아 증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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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08-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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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24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가 불러일으킨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주말 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내 증시를 덮쳤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맞먹는 ‘패닉셀’에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하며 2400선마저 붕괴됐다.



5일 오후 2시52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54% 빠진 2393.54까지 밀린 상태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3.66% 급락해 2700선을 내어주더니, 2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장중 2400선이 무너져내렸다. 만약, 이날 장 마감까지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16일-9.44%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2500선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올해 1월 말 수준으로 코스피가 후퇴하는 셈이다. 코스닥지수는 13.16% 내린 676.80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7.41%, 에스케이SK하이닉스-6.47%, 현대차-5.74%, 기아-6.63%, 케이비KB금융-6.25% 등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미국 경기 침체 공포 우려로 수출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조선·화장품·방산주도 약세다.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은 현재 10.86% 하락 중이고, 에이치디한국조선해양-13.65%, 아모레퍼시픽-9.49%, 한화오션-10.11% 등이 줄줄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투매가 이어지며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해 오전 11시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브레이크가 발동된 건 코스피가 5.34% 급락했던 2020년 3월23일 이후 약 4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오후 2시께에는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전거래일 종가 기준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는데, 국내 증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도 2020년 3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오후 1시5분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 변동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6.01%, 코스닥150지수는 6.23% 급락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4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장중 7% 넘게 급락하며 2,500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니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6.24% 3만3669.30까지 밀렸다. 이 지수가 장중 3만4천선을 밑돈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7.65% 빠진 1만9982.90을 보이고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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