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쏠쏠 인도증시에 몰리는 투자자들…"향후 신흥국 경제 성장 이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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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올해만 1조6657억 유입
일각선 ‘고평가’ 투자 과열 우려도
일각선 ‘고평가’ 투자 과열 우려도
직장인 이모38씨는 지난 2월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KODEX 인도Nifty50’을 소액 매수했다. 주위에서 아시아 국가 중 경제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는 얘기를 듣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 ETF는 현재 이씨가 보유한 5개의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16.13%을 보인다. 이씨는 “지금까지 미국 주식과 펀드에만 투자했는데 앞으로는 인도 ETF에도 매달 5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최근 인도 관련 금융상품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경제 성장 기대감으로 인도증시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국내 운용업계도 인도의 대표 지수뿐 아니라 성장 기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펀드는 32개로 1조6657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년 평균 수익률은 34.21%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우상향하는 흐름이다. 5년 수익률은 무려 149.16%다.
이러한 결과는 인도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프티5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0.83% 이상 상승했다.
인도 관련 투자상품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인도Nifty50은 27일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21.28%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도 21.10%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인도거래소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지난 12일 순자산 7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2000억원 규모였다가 지난 7월 24일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7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인도에 투자하는 신상품 출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운용은 10월 초 출시를 목표로 ‘신한NIFTY50인덱스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은 니프티50 지수를 100% 수준으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운용보수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 전망도 밝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국에서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에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제조업 부흥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을 6.8%에서 7%로 올려 잡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향후 신흥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 과열 우려도 나온다. 인도 니프티50과 센섹스3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4.4배, 23.6배로 신흥 시장 가운데 가장 높다. 인도 증시가 고평가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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