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4kg에 13만 원"…멈출 줄 모르는 金채소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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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4000원하던 고수 한 단 1만7000원으로 뛰어"
김장철 앞두고 공급량 급감한 배추는 포기당 1만 원 육박
무·상추·애호박·깻잎 등 주요 채소류 일제히 가격 오름세
정부는 중국산 배추 공급하고 운송비 지원 통해 조기출하 유도
"경기도에서 족발집을 하는데 근처 시장에서 상추 4kg에 12만9000원이라고 하네요. 이게 말이 됩니까?" "멕시코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무료로 제공하던 고수가 보통 한 단에 3000∼4000원 하다가 지금은 1만7000원으로 뛰었어요. 유료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30일 약 166만 명의 자영업자가 가입해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식자재 물가와 관련해 업주들의 이 같은 고민 글이 줄줄이 게재돼 있었다. 한 업주는 "품질이 A등급도 아니고 B∼C등급 수준 상추마저 값이 엄청나게 올라 아예 상추 없이 장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는 식자재 물가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고 토로했다.
최근 배추나 상추, 시금치, 무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이상기온과 병해충 등 여파로 공급량이 급감한 배추의 경우 포기당 1만 원 돌파를 눈 앞에 둘 만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1포기 기준 9963원으로, 전년 동기6193원 대비 60.9% 급등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수치다. 지난 1월 2일 포기당 3356원이었던 배추 값은 4월 30일 4712원, 8월 13일 6000원, 지난 23일 9321원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2022년 9월 중순에도 여름철 폭염·폭우에 이어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aT 조사에서 배추 소매가격이 1만 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춧값 강세는 유례없는 폭염에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추 외 다른 채소 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달 27일 기준 무상품·1개 값은 3935원으로 전년 동기2350원 대비 67.4% 올랐고, 같은 기간 적상추상품·100g도 1607원에서 2483원으로 값이 54.5% 뛰었다. 이 밖에 시금치상품·100g 54.8%, 얼갈이 배추상품·1kg 38.6%, 알배기 배추상품·1포기 33.4%, 가시계통 오이상품·10개 25.0%, 애호박상품·1개 24.9%, 깻잎상품·100g 13.9% 등 주요 채소 값이 줄줄이 올랐다.
배춧값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수입한 중국산 배추를 금주쯤 외식업체, 수출 김치 제조업체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무 공급량도 늘리기 위해 산지 유통인을 대상으로 운송비를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용 물량을 확보해 상황에 따라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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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공급량 급감한 배추는 포기당 1만 원 육박
무·상추·애호박·깻잎 등 주요 채소류 일제히 가격 오름세
정부는 중국산 배추 공급하고 운송비 지원 통해 조기출하 유도
"경기도에서 족발집을 하는데 근처 시장에서 상추 4kg에 12만9000원이라고 하네요. 이게 말이 됩니까?" "멕시코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무료로 제공하던 고수가 보통 한 단에 3000∼4000원 하다가 지금은 1만7000원으로 뛰었어요. 유료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30일 약 166만 명의 자영업자가 가입해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식자재 물가와 관련해 업주들의 이 같은 고민 글이 줄줄이 게재돼 있었다. 한 업주는 "품질이 A등급도 아니고 B∼C등급 수준 상추마저 값이 엄청나게 올라 아예 상추 없이 장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는 식자재 물가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고 토로했다.
최근 배추나 상추, 시금치, 무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이상기온과 병해충 등 여파로 공급량이 급감한 배추의 경우 포기당 1만 원 돌파를 눈 앞에 둘 만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1포기 기준 9963원으로, 전년 동기6193원 대비 60.9% 급등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수치다. 지난 1월 2일 포기당 3356원이었던 배추 값은 4월 30일 4712원, 8월 13일 6000원, 지난 23일 9321원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2022년 9월 중순에도 여름철 폭염·폭우에 이어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aT 조사에서 배추 소매가격이 1만 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춧값 강세는 유례없는 폭염에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추 외 다른 채소 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달 27일 기준 무상품·1개 값은 3935원으로 전년 동기2350원 대비 67.4% 올랐고, 같은 기간 적상추상품·100g도 1607원에서 2483원으로 값이 54.5% 뛰었다. 이 밖에 시금치상품·100g 54.8%, 얼갈이 배추상품·1kg 38.6%, 알배기 배추상품·1포기 33.4%, 가시계통 오이상품·10개 25.0%, 애호박상품·1개 24.9%, 깻잎상품·100g 13.9% 등 주요 채소 값이 줄줄이 올랐다.
배춧값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수입한 중국산 배추를 금주쯤 외식업체, 수출 김치 제조업체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무 공급량도 늘리기 위해 산지 유통인을 대상으로 운송비를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용 물량을 확보해 상황에 따라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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