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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때 안심하고 아이 맡기세요"…경기도 언제나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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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08-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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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천에 있는 ‘언제나 어린이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박준철 기자

지난 4일 부천에 있는 ‘언제나 어린이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박준철 기자



지난 4일 경기 부천시 상동의 ‘아람 어린이집’. 상가 1층에 있는 어린이집 앞에는 ‘늦은 저녁·주말·연휴도 걱정 없이 24시간 365일 아이들을 맡아드립니다’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어린이집 입구에 들어서니, 일요일 오후인데도 아기들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린이집 보육실에는 보육 교사가 7개월, 3살 아이와 10개월 된 쌍둥이 등 4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어린이집’이 맞벌이 부부와 자영업자 등이 갑자기 자녀 맡길 곳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후 일시적으로 긴급상황이 생겨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나 자영업자들에게 ‘구원의 집’이 되고 있다.

6~7월 두 달간 이용자는 689명으로 24시간 돌봄센터인 이천시430명 이용이 가장 많았다. 김포시98명, 부천시68명, 하남시65명, 남양주28명가 뒤를 잇는다. 맡긴 자녀들은 1세가 144명, 4·5세가 각각 103명, 6세 97명, 3세 86명, 0세 78명, 2세 77명, 7세 1명 등이다.

이날 아람 어린이집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4명의 영유아가 맡겨졌다. 3살 A군은 평소엔 다른 어린이집을 다니지만 휴일에 부모가 일을 쉬지 못하게 되면서, 7개월 된 B군은 엄마가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서 이곳에 왔다. 아빠가 외국인, 엄마는 한국인 쌍둥이는 맞벌이하는 부모가 급한 일이 생기면 이곳에 맡긴다고 했다.

조지현 아람 어린이집 원장은 “언제나 어린이집에는 자영업이나 맞벌이 가족, 병원에 가야 할 어쩔 수 없는 긴급상황 때문에 자녀들을 맡기고 있다”며 “힘들 때도 있지만, 바쁜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준다는 생각에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언제나 어린이집’은 생후 6개월부터 7살까지 취학 전 영유아를 둔 부모라면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한 시간에 3000원의 이용료로 자녀를 맡길 수 있다. 평일은 물론 토·일·공휴일, 주야간에도 가능하다.

이용은 당일 오후 3시 이전 전화나 방문해 예약·신청할 수 있다. 오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24시간 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1회 예약 시 연속 5일까지 가능하다. 보호자는 자녀에게 필요한 기저귀와 개별침구, 여벌 옷, 간식 등을 준비하면 된다.

서울에 인접해 있고, 맞벌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도 내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람 어린이집을 포함해 김포 시립금빛하늘어린이집, 남양주시 시립힐즈파크어린이집, 하남시 시립행복모아어린이집, 이천시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아이봄’ 등이다. 5개 시군 아동만이 아닌 인접 시군에서도 경기도민이면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언제나 어린이집이 맞벌이와 자업영자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보육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만족조 조사와 사업 평가가 좋으면 내년 5곳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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