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침하면 털썩, 오를 땐 찔끔…코스피 저평가의 늪
페이지 정보
본문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 외부 변수에 지나치게 취약한 한국 증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한국 증시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근영 디자이너 실제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8월 7일 종가 기준 -3.8%다. 일본 닛케이지수5.41%, 대만 가권자취안 지수19.28%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차준홍 기자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시장은 일본·대만·미국이 오를 때 충분히 오르지 못하다가 빠질 때는 또 같이 빠지는데, 회복은 더디면서 주요국 증시와 상승률이나 밸류에이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익의 질’이 좋지 않고 더 근본적으로는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을 중심으로 더 빨리 주가가 빠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5.56%→5.39%로, 코스닥 상장사는 4.48%→3.36%로 쪼그라들었다. 이마저도 연도별로 보면 영업이익률에 큰 편차가 있다. 김영옥 기자 취약한 수급 환경도 장애물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고, 퇴직연금은 안전자산으로만 쏠리는 데다 개인들도 단타 위주로만 국내 주식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투자 기반이 부족한 것이 국내 증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주가 반등이 더딘 이유는 장기 자금 유입이 부족한 신흥국 증시의 한계 때문”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중기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이 숫자 보이나요? 치매 걸리기 전 충격 증상 ▶ "최연소 金, 우리 직원 딸이래"…들썩인 회사 어디 ▶ MB·김희애 집 들락…그 시장이 목격한 사생활 ▶ 외상도 유서도 없다…나혼산 30대 여성, 숨진 원인 ▶ "밤마다 몸부림" 80만명 치료…불면공화국 비명 ▶ 오은영 만난 1200억대 부자…싱가포르서 체포 왜 ▶ 80대에 40대 뇌 가진 女…간단한 습관 3가지 ▶ "줄넘기 대회 상품이 사기" 상품권 뿌린 학교 비상 ▶ 이재명 왜 말 아낄까…"DJ 사저 이럴 순 없다" 野 소란 ▶ 왜 전동 킥보드라 했나…BTS 슈가 측 "성급했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진 kjink@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부업 뛰는 직장인들…N잡러 67만 역대최대 24.08.08
- 다음글[VC는 지금]⑫스케일업파트너스 "초기기업 실패 확률 줄일 인큐베이팅 ... 24.08.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