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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3.2→3.0%···트럼피즘으로 미국 성장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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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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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영식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연합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영식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종전의 3.2%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의 ‘나홀로’ 성장이 가속화하고, 중국과 유로존 등은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치3.2%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올해3.1%보다도 낮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2%, IMF3.2% 등이 미국 대선 전 내놓은 성장률 전망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고 중국의 경제성장 충격도 커지는 것이 성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전문가 49명 중 47명96%는 ‘자국 중심의 대외정책 확산과 블록화 진행’을 세계경제의 가장 큰 하방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선진국 간 성장세 차이도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트럼프 공약대로 감세조치가 빠르게 시행된다는 전제하에 지난 5월 전망치1.7%보다 0.4%포인트 오른 2.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KIEP는 내다봤다.

다른 국가들의 전망치는 줄줄이 낮췄다.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 도입 및 대중 제재로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4.5%보다 0.4%포인트 떨어진 4.1%로 예상됐다. 유로 지역 역시 트럼프 정부에서 무역마찰 이슈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전보다 0.3%포인트 내린 1.3%의 성장률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의 성장률은 1.0%로 변동이 없었다.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중관세 부과가 예상보다 빠른 내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영식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의회도 공화당이 전부 장악했고, 트럼프 1기 집권 경험이 있어 관세부과에 더 속도감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중국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매기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외 국가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는 내후년쯤으로 예상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관세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지 않겠냐는 미국 내부 우려도 있다”면서 “우선 협상카드로 쓴 뒤 경제가 안정화되는 내후년쯤 관세 부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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