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14억 빌려 아파트 매수"…국토부, 위법의심 397건 적발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부모에 14억 빌려 아파트 매수"…국토부, 위법의심 397건 적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4-10-03 11:01

본문

지난해 편법증여 등 의심 직거래 160건…미등기거래는 감소세
기획부동산·외국인 이상거래도 연말까지 조사

quot;부모에 14억 빌려 아파트 매수quot;…국토부, 위법의심 397건 적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 용산의 아파트를 21억원에 매수한 A씨는 모친에게 차입한 14억원과 증여받은 5억5천만원, 주택담보대출 3억5천만원으로 모든 매매 비용을 조달했다.

본인 자금은 한푼도 들이지 않은 채 전액 타인에게 받은 금전과 대출로 고가의 아파트를 매수한 것이어서 편법 증여가 의심된다.

국토교통부는 금융위원회,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과 공동으로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27일까지 수도권 주택 이상 거래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 및 기획조사를 벌여 A씨 사례를 포함한 총 397건의 위법 의심 거래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AKR20241002148500003_05_i.jpg현장 점검 및 기획조사 중간 결과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월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포·용산·성동구 일대 45개 아파트 단지와 올해 상반기 이뤄진 수도권 주택 거래 중 이상 거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적발된 397건은 편법 증여, 법인자금 유용, 대출 규정 위반 및 대출 용도 외 유용, 계약일 거짓 신고 등이 의심되는 사례들이다.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를 매수한 B씨는 구입자금 21억5천만원을 금융기관 예금액으로 조달하겠다고 자금조달계획서에 밝혔으나, 실제 자금 조달 증빙을 위한 소명자료는 수차례 거듭된 요청에도 제출하지 않아 거래신고법 위반과 탈세가 의심된다.

AKR20241002148500003_08_i.jpg자금조달계획서 허위 작성 의심 사례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매수인 C씨와 D씨는 주택담보대출 목적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의 감정평가를 받았으나 해당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로 선순위 임차보증금이 있으면 대출이 안될 것을 우려해 임차인인 부친을 주소지에서 전출시킨 뒤 대출을 받고 다시 전입하게 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위법 의심 거래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국세청, 금융위, 행정안전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또 자금조달계획서 점검 결과 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를 거쳐 지자체와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AKR20241002148500003_07_i.jpg투기과열지구 LTV 한도 초과 및 가격 거짓신고 사례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 18만7천여건도 분석했다.

그 결과, 거래 신고 후 미등기된 미등기 거래 518건을 확인했다.

신고가 거래 신고 후 해제하는 등의 미등기 거래는 집값 띄우기 등 이상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등기 거래 건수는 전년 하반기1천183건에 비해 56% 감소했다.

2020년부터 미등기 아파트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함께 지난해 1월 이후 거래에 대해선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통해 등기일을 공개하도록 하고, 올해 2월부터는 아파트 동棟도 공개하도록 하는 등 정보 공개범위를 더욱 확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올해 상반기 미등기 거래를 조사하고, 집값 띄우기 목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는 잔금일 기한이 과도한 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신거래가 공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아파트 거래 중 특수 관계인 간 직거래에 대해서도 4차 조사를 실시해 편법 증여, 대출자금 유용 등이 의심되는 거래 160건에 대해 국세청과 금융위 등 관계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 건수42만6천445건 중 직거래 비중은 11.5%4만8천998건에 이른다.

AKR20241002148500003_04_i.jpg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토부는 기획부동산과 외국인 부동산 이상 거래에 대한 특별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획부동산 특성을 고려해 2020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토지거래 중 ▲ 개발 가능성이 낮은 토지의 지분 거래 ▲ 특정 시기 동안 다회 거래 ▲ 특정 시기 동안 가격 상승 폭이 큰 거래 등을 선별해 조사하고, 접수된 피해 사례와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및 인근지역 투기 의심거래도 포함해 들여다본다.

외국인 이상 거래 조사는 올해 7월까지의 부동산 거래분을 대상으로 ▲ 차입금 과다 거래 ▲ 다수 지역 거래 ▲ 단기 보유 거래 등을 선별해 실시한다.

조사는 연말까지 실시하며 결과는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안정적 주택공급과 함께 부동산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를 적발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필수"라며 "관계부처·지자체와 수도권 주택 이상 거래에 대한 추가 현장점검과 기획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자금조달계획서도 보다 면밀히 검토해 투기 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테러로 숨지면서 품속 9개월 아들 온몸으로 감싼 이스라엘 엄마
힙합거물 콤스, 120명에 피소 위기…"마약 탄 술 먹이고 성폭행"
전직 고위 공무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조사"
묻지마 살해 박대성, 범행 후에도 흉기들고 술집·노래방 배회
"주차 후 39초간 소주 1병 마셔"…음주운전 혐의 부인 60대 무죄
학원 수강료 환불 거절당하자 지인 통해 비난 댓글 올린 자매
운전 거칠다는 부산, 보복·난폭운전 건수는 전국 4위
부천서 아내 흉기로 찔러 의식불명 빠트린 50대 검거
부산서 쓰러진 대만 관광객…시민·경찰 도움으로 회복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687
어제
2,041
최대
3,806
전체
691,73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