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9.3만弗까지 돌파…1373%·860%·671% 高수익 인증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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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고지까지 올라서며 또 한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시 15분께 9만3482.1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9만3000달러 대를 돌파했다.
이후 9만2000달러 대로 잠시 내려왔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3시 50분께 다시 9만3000달러 대에 잠시 재진입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오전 6시 15분께 8만8000달러 대까지 내려 오기도 했다.
오전 6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25% 오른 개당 8만8833.5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 강세는 같은 날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부합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10월 CPI가 전녀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2.3%로 반영했다. 전날 58.7%에서 23.6%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을 대거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강세는 ‘트럼프 트레이드’란 호재에 올라탄 모양새다.
대선이 있었던 지난 5일 오전만 해도 7만달러 선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부터 최고치를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에 대해 ‘사기scam’라고 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팔지 마라”, “미국을 가상 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라고 하는 등 우호적인 입장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달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 이벤트에 베팅할 수 있는 플랫폼 ‘칼시’에서 이용자의 60%가 내년 1월 이전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고, 이용자의 45%는 이달 중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베팅했다.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콜로니즈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규제 전략을 취해온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했다”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규제 완화와 업계 친화적인 정책에 베팅 중”이라고 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률을 기록하고도 울상을 짓는 투자자들의 인증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엔 자신이 비트코인 투자로 670.8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란 계좌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평가손익이 1만원 수준이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2017년 누구보다 비트코인 빨리 시작했지만 손절했다. 눈물이 난다"면서 과거 팔지 못하고 남은 비트코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댓글로도 비슷한 사례의 계좌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한 댓글 작성자는 비트코인 수익률이 859.75%에 달했지만, 평가손익은 9만9636원이었고, 또 다른 댓글 작성자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1373.08%였지만 평가손익은 1만916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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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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