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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족 1000만 시대, 손목 위에 국가대표 코치 올렸다[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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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08-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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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포러너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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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달리기 인구가 현재 1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온다. 별다른 장비 없이도 운동화만 신으면 어디서든 달릴 수 있어 러닝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해석이다.

러닝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워치 등 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가 일반화돼 대중들의 달리기 운동에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개선된 기능과 전문적인 코치 기능이 포함된 ‘가민’ 스마트워치가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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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에서 입소문 난 가민… 러닝 동호인 60~70% 가민 사용자

요즘 러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다. 러닝 동호회를 나가보면 10명 중에 6~7명은 가민을 2~3명은 애플워치를 1~2명은 코로스마라톤 스타 킵초게의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다고 한다. 동호인들은 가민 시계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애플워치의 인기는 줄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에 입문하면서 관심을 두게 된 ‘가민 포러너’ 모델을 직접 착용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테스트 기종은 직접 구매한 포러너 265S와 인기 제품인 포러너 265, 그리고 철인 3종 경기 선수들을 위한 포러너 965까지 3종이다.

고급 우레탄 밴드 적용한 가민… ‘착용감’ 최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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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시계에 최대 장점은 착용감이다. 통상 전자시계류는 ‘우레탄 밴드’를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을 강조한다. 우레탄 밴드에도 등급이 있다고 하며, 가민 시계의 우레탄 밴드는 놀랍도록 부드럽고 유연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카시오, 지샥 등 기존 전자시계 우레탄 줄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착용했을 때 편안함이 출중하다.

기본적으로 시계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착용감이 떨어지면 잘 차지 않게 되는데 가민의 착용감은 독보적이다. 러닝 동호인들도 가민의 착용감이 뛰어나고 가벼워서 사용한다고 했다. 무게 역시 기종마다 다르지만 39~60g 수준이다. 손으로 들어보면 매우 가볍다고 느낄 정도에 무게감으로 장시간 착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없었다.

가민 ‘포러너’는 러너들을 위한 특화된 시계로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다양한 기능의 시계를 만드는 가민이지만 포러너 시계의 인지도와 인기가 단연 돋보인다.

세계적인 육상 코치 훈련 방법 적용… 시계 통해 ‘지도’ 받는다

애플워치·갤럭시워치 대비 차별화된 장점을 보면 가민이 고용한 세계적인 육상 코치들의 훈련법을 시계에서 안내해준다는 점이다. 개인이 달리기 목표를 설정하면5km, 10km, 하프마라톤 그에 맞는 훈련 일정을 코치시계가 제안한다. 심박 수, 펄스 옥시미터혈중산소포화도, 수면의 질 점검, HRV스트레스 지수 등 시계의 센서로 몸 상태를 측정한 뒤 사용자에게 맞는 훈련 일정을 제시한다. 시계 화면을 통해 코치가 제안한 훈련 프로그램을 따르면 된다. 심박 수와 달리는 속도 등을 세밀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맞춰서 달리면 달리기 실력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무조건 빨리 뛰는 것이 아닌 과학에 근거한 훈련법으로, 실제 맞춰서 달려보니 하루하루 지날수록 심폐지구력이 강화되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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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육상선수들만 받았던 훈련법을 스마트워치를 통해 가능한 것을 보면서 새삼 기술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러닝 동호인들은 최근 동아마라톤, 춘천마라톤 등 유명대회 참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회를 앞두고 가민의 코치 시스템에 따라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와 같은 가민의 달리기 코치 시스템은 애플워치·갤럭시워치 대비 결정적인 차별화 요소로 볼 수 있다. 동호인 대부분이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에서 가민과 같은 전문적인 기기로 변경하는 이유로도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러닝 인구가 급성장하는 만큼 애플과 삼성도 해당 기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은 달리기 운동을 중심으로 기능성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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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의 또 다른 장점은 오래가는 배터리 성능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애플·삼성 스마트워치들은 완충 시 약 2~3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가민 포러너는 최소 10일에서 14일 정도 쓸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였다. 테스트한 가민 265/265S, 965 모델은 모두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터치 기능을 구현했으며, 화면 밝기를 구형보다 밝게 개선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배터리 효율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는데, 에너지 절감 기능 덕에 10일 이상 재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가민 265S 구매 이후 배터리를 완충한 뒤 2주 이상 사용했으며, 배터리 잔량은 19%를 기록한 바 있다.

장점 많지만 어려운 사용법은 ‘단점’… 애플·삼성처럼 직관적인 조작법 연구해야

장점이 많은 가민 시계에도 단점은 있다. 사용법이 애플워치·갤럭시워치 대비 전반적으로 어렵다. 기능이 훨씬 다양하고 전문적인 장비가 장착된 것 때문이지만, 직관적인 사용 측면에서는 애플·삼성 대비 사용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가민 시계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최소 2~3일 정도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설명서도 자세히 봐야 한다. 사용한 지 3주째 접어들었음에도 아직 다양한 기능들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다. 보다 쉬운 사용법을 개발하는 것은 가민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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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면의 질을 측정해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은 가민 시계의 특화된 장점이다. 호흡, 심박 수, 혈중산소포화도 등 다방면으로 측정해 수면의 질을 점수로 보여준다.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 통상 꿈을 꾸는 시간으로 알려진 렘수면 등을 시계가 측정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수면을 분석한 뒤 러닝 코치처럼 수면도 코치해준다. 사용자에 몸 상태에 따라 수면 시간을 늘리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라고 조언한다. 또한 수면의 질과 몸 상태를 측정해 달리기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라고 조언하며 ‘바디 배터리’ 항목으로 점수화해 운동 준비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시계 뒷면 6개의 센서가 사용자의 손목에 맞닿으면서 몸 상태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의료 기기 수준에 센서가 시계에 탑재되면서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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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에 관심이 생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워치에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주변에 추천을 통해 구매한 가민 포러너 모델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줬다. 과거 스톱워치만 가능한 전자시계를 차고 주먹구구식으로 기록을 줄이기 위해 달리기를 했던 경험 대비, 사용자 몸 상태를 고려한 운동 강도를 추천해주고 휴식일을 부여하는 등 과학적인 운동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다.

‘1000만 명’ 국내 달리기 인구… 관련 산업 급성장 전망

현재 1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러닝 인구는 향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달리기는 최근 부상의 위험이 적고 단점이 없는 운동으로 재평가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워치는 러닝의 주변 기기에서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 향후 혁신적인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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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가민 포러너 모델은 55, 165, 265/265S, 965 모델이며 약 25만 원부터 8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분포돼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저가 모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가장 저렴한 기종인 포러너 55 모델을 쓰는 러너들도 많으며, 달리기 입문자들이 가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 가민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닝 동호인들은 입문용으로는 포러너 55와 165 모델을 추천했으며, 이후 상급자에게는 265/265S 모델을 추천했다. 265S는 265 대비 크기가 작게 출시된 만큼 손목이 가는 남성이나 여성 대부분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모델에 속하는 55/165의 기능도 훌륭하나, 기기 가격대별로 세부적인 성능 차이가 있는 만큼 꼼꼼하게 비교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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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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