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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여파, PG사 루멘 지급불능…P2P대출 600억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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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8-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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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낸스서 600억규모 상환지연 발생
"위메프로 어려웠어"…정산대금 유용 의혹도
금감원,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현장점검 나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대란이 금융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 등록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루멘페이먼츠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계 선정산대출 투자상품에 연관된 업체여서 개인간 대출P2P 투자자들이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해당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체 크로스파이낸스의 2~7일 만기 선정산대출 투자상품에서 600억원 규모의 상환 지연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상품은 자영업자 등 중소상공인의 매출채권정산대금채권에 팩토링업체선정산업체를 통해 투자하는 구조다. 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선정산업체에 판매대금을 정산하면 선정산업체가 해당 금액을 온투업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식이다.


티메프 여파, PG사 루멘 지급불능…P2P대출 600억 손실 우려

크로스파이낸스에서 발생한 정산지연 문제는 루멘페이먼츠가 판매대금을 갚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김인환 루멘페이먼츠 대표는 전날 아시아경제에 문자를 보내 “위메프 건으로 사업에 문제가 있었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상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곽기웅 크로스파이낸스 대표는 “루멘페이먼츠는 3년간 한번도 연체한 적 없었다. 선정산대출 투자상품에 특화한 업체”라며 “다만 루멘페이먼츠가 보유한 일부 매출채권이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와 연관돼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루멘페이먼츠의 정산금 유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선 PG사가 정산 기일 동안 보유하는 정산금을 용도 외 목적으로 쓰더라도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산금을 별도 보관해야 하는 의무는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업에만 해당한다. 루멘페이먼츠는 PG업만 등록한 까닭에 정산금을 분리해 관리하지 않아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투자금 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자 투자자들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자 A씨는 “가족 명의의 투자금까지 합치면 총 1억5000만원 정도가 묶여 있다”며 “루멘페이먼츠가 베트남 진출이나 건설사 인수 등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정산금을 쓴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토로했다.


금감원은 피해 규모와 대금 유용, 위험리스크 확대 등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사태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PG사나 온투업 등을 담당하는 금감원 인력이 전날 현장점검에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크로스파이낸스는 2017년 3월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의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2021년 10월 사명을 한국어음중개에서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로 변경했고, 지난해 8월 누적 대출중개액 2조8000억원 및 대출건수 2만5000건을 달성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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