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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스플레이 침범하는 中 공룡…OLED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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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8-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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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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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7년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지출 규모/그래픽=김지영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점점 더 거세진다. 이미 주도권을 뺏긴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앞으로 2~3년이면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까지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2020년~2027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장비 지출 규모를 750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분기에 내놓은 규모보다 8% 상향 조정했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중국의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 점유율이 85%로, 기존 예상치 83%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기존의 13%에서 1%p 하락한 12%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문제는 중국의 CAPEX 투자 규모가 늘고, 반대로 한국이 줄어든 것이 OLED 디스플레이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이다. DSCC는 해당 기간 동안 LCD와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 관련 장비 지출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 봤다. 대신 OLED 관련 지출이 기존 대비 14% 늘어난 440억달러일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은 OLED, 중국은 LCD로 각각 디스플레이 시장을 양분했던 질서가 흔들리는 것이다.


OELD를 탑재하는 주요 응용처 가운데 그 비중이 가장 큰 모바일에서 중국의 침투율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증권은 2026년 중국의 모바일 OLED 패널이 5억3000만대, 한국 4억7000만대로 물량 기준 한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올해는 한국이 4억4000만대, 중국은 3억6000만대지만 2025년엔 한국 4억5000만대, 중국 4억4000만대로 예상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만 중국 OLED 패널은 수익 기준으론 당분간 한국을 역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OLED는 애플과 삼성이 아닌 저가 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OLED 주도권을 방어하기 위해선 하이엔드 제품에 들어가는 모바일에 더해 IT정보기술 제품에서 OLED 시장 확보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OLED 주요 응용처는 2020~2021년 TV, 2022~2023년 모바일, 올해부터는 태블릿 PC 등 IT 제품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애플이 올해 6월 출시한 아이패드 신제품 13인치와 11인치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발빠르게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은 현재에선 6세대에서 양산 중이지만, 8.6세대 이상 라인에서 만들 때 패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8.6세대 라인에 대한 선제 투자가 곧 수익성 확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 초 8.6세대 IT용 OLED 라인 가동이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8.6세대 투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IT 라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가 1조5000억원~2조원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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