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승진…"한발 더 나가 챙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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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승진 1년 만에 수석부회장
그룹 내 주요 과제 직접 챙길 계획
그룹 내 주요 과제 직접 챙길 계획
[서울=뉴시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HD현대 2024.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는 14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이날 인사로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기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 문화 확산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그룹의 주요 경영 사항을 기존 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챙기겠다는 의미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한 후 2년 1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을 마쳤다. 이날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는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호황을 맞은 조선, 전력기기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평소 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친환경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신 기술 개발에 추자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박 에프터 마켓AM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수소 사업도 정 부회장이 관심을 가진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
또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가 불황에 있는 만큼 재무 안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 재무통을 대표이사로 투입한 것 역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을 이끈 HD현대일렉트릭의 조석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1965년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이며,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고 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 및 사업기획을 담당하고, 현재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공동대표에 내정된 정임주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공정 및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현대케미칼 대표를 거쳐 현재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을 이끌 김영기 사장은 1966년생으로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텍사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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