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블랙 먼데이보다 심각…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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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장을 마쳤다. 2024.11.13 pdj6635@yna.co.kr 끝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 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인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 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 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 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미국 소비 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 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 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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