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꺾인 서울 주택거래…악성 미분양 3년11개월만에 최다
페이지 정보
본문
악성 미분양 13개월 연속 증가…국토부, 8월 주택통계 발표
준공·분양·착공 늘었지만…인허가 여전히 부진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7∼8월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지만, 8월 들어 거래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 악성 미분양 전국 1만6천461가구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천550가구로 전월보다 5.9%4천272가구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미분양이 7∼8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2천616가구로 한 달 새 9.8%1천373가구 줄었고, 지방은 5만4천934가구로 5.0%2천899가구 감소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6천461가구로, 전월보다 2.6%423가구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2020년 9월1만6천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2천821가구로 전월보다 2.7% 줄었지만 지방에선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천549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과 경기가 각각 1천730가구로 뒤를 잇는다.
대구 악성 미분양은 전월보다 7.8%138가구 줄어든 1천640가구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전월보다 20% 감소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8월 1만992건으로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7월1만2천783가구보다는 거래량이 14.0% 줄며, 지난해 12월4천73가구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 중 아파트 거래는 7천609건으로, 7월9천518건보다 20.1%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달 6만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보다는 17.6% 늘었다.
수도권 거래량이 3만2천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지방은 2만7천872건으로 9.0% 각각 줄었다.
1∼8월 누계 전국 주택 거래량은 43만9천6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8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9천453건으로 전월보다 3.0%, 작년 같은 달보다는 3.6% 줄었다.
전세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줄었고, 월세 거래량은 1.6% 증가했다.
올해 1∼8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높다.
[국토교통부 제공]
◇ 1∼8월 착공·준공 늘었었지만…인허가 감소 여전
주택 공급지표인 착공, 분양, 준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행지표인 인허가가 여전히 부진하다.
8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천4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인허가는 1∼8월 누적20만155가구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21.5% 감소했다.
비非아파트 인허가 감소 폭-31.5%이 아파트-19.8%보다 컸다.
8월에는 서울 주택 인허가3천375가구가 작년 동기보다 65.9% 급증했으나, 경기와 인천은 각각 15.9%, 32.1% 감소했다.
8월 지방 인허가는 1만2천28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줄었다.
주택 착공은 8월 2만9천751가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8.6% 증가했다.
1∼8월 누계 착공은 17만3천2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6% 늘었다.
누계 착공은 수도권10만1천176가구에서 51.1%, 지방7만1천848가구에서는 20.3% 증가했다.
8월에는 아파트 착공이 2만7천9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5% 증가했으나, 비아파트 착공은 2천659가구에 그치며 12.6% 감소했다.
8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6천77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5% 늘었다.
수도권 분양이 1만1천710가구로 1년 새 57.5% 늘었지만, 지방 분양4천367가구은 40.9% 줄어 양극화가 뚜렷하다.
다만 1∼8월 누계 분양은 수도권6만8천883가구에서 32.1%, 지방7만2천670가구에서는 71.7% 증가했다.
8월 준공은 3만8천84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1∼8월 누계 준공도 28만7천449가구로 3.5%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준공은 17.0% 감소했지만, 지방은 28.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1∼8월 아파트 준공이 12.1% 늘었지만, 비아파트 준공은 38.0% 줄었다.
1∼8월 서울 지역 아파트 준공은 1만8천58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chopark@yna.co.kr
끝
-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 봉하마을 절벽서… 경남지역 중학교 시험문제 지문 논란
- ☞ 우리 생애 나날들 美 배우 호게스틴 별세…향년 70세
- ☞ 헤즈볼라 수장 폭사 현장엔 "온통 시신뿐…부상자조차 없었다"
- ☞ 마세라티 뺑소니범 직업·거주지·도주과정 놓고 의구심 커져
- ☞ 인천 강화도 마라톤대회서 환자 4명 발생…1명 의식저하
- ☞ CCTV에 술 마시는 모습 찍혔는데 음주운전 무죄…"입증 안돼"
- ☞ 유승준, 비자 발급 또 거부당해…"법원 판결 무시한 인권 침해"
- ☞ 인천 도화역 선로서 30대 여성 전동차에 치여 사망
- ☞ 성에 제거 안 해 희뿌연 채 차 몰다 사망사고 낸 50대 법정구속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관련링크
- 이전글올해 자영업자 비중 60년 만에 첫 20% 선 붕괴 24.09.30
- 다음글현대차, 쿨링 필름 무상 장착 캠페인, 올해 아시아·태평양 세이버 어워... 24.09.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