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깎아드립니다"…전기차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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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즘·포비아 극복’ 고육지책
BMW ‘i7 M70’ 13% 할인
3100만원 내려 2억80만원
아우디 22년식‘RS e-트론 GT’
4642만원 할인 1억5989만원
기아 ‘EV9’ 110만 ~128만원 ↓
KGM ‘토레스 EVX’ 세일
배터리 진단기술 고도화하고
가격 낮춰 판매량 회복 기대
완성차 업계가 주요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 잇따른 사고 여파로 확산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영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통해 부진한 수요를 만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큰 상황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이 같은 판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와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 등에 따르면, BMW는 이달부터 전기차 일부 차종에 10% 넘는 할인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준대형 전기 SUV인 iX x드라이브 50 스포츠플러스는 트림 별로 출고가보다 12∼15% 안팎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비싼 모델인 x드라이브 50 스포츠플러스 P2는 출고가가 1억5500만 원이지만 2000만 원할인율 12.9%을 할인해 1억3500만 원에 살 수 있다. BMW i7 e드라이브 50M 스포츠 리미티드 시리즈는 13.8∼14.4%2300만∼2600만 원를 적용해 트림 별로 1억6690만∼1억67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 세단인 i7 M70 x드라이브는 출고가 2억3180만 원보다 3100만 원할인율 13.4% 내린 2억80만 원에 팔리고 있다.
아우디는 2023년식 Q4 e-트론을 전 트림에서 20% 할인해주고 있다. 고가 모델인 Q4 e-트론 스포트백 40 프리미엄은 7270만 원 출고가에서 1308만 원을 내려 596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가격 2억632만 원에 달하는 아우디 2022년식 RS e-트론 GT 콰트로는 4642만 원할인율 24.5%까지 할인을 받아 1억598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로 판매량 급감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벤츠도 상당수 차량 모델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인천 사고 차량 모델인 벤츠 EQE 350는 2024년식의 출고가가 1억350만 원이지만, 1242만 원을 깎아줘 9108만 원에 살 수 있다. 벤츠 EQA는 연식, 트림에 따라 최소 237만 원∼최대 515만 원, EQB는 300만∼57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 자사 주요 전기차 모델에 대한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 EV9은 트림 별로 출고 가격이 7337만∼8595만 원이지만, 110만∼128만 원 내린 할인가에 팔리고 있다. 5260만∼7220만 원대에서 판매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EV6도 할인율 1.5%를 적용해 최대 108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봉고 EV, 니로 EV 등 다른 전기차에 대해서도 가격을 깎아주고 있다. KG모빌리티KGM도 코란도 EV, 토레스 EVX 등 주요 전기차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시세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중고차 플랫폼 운영사 ‘첫차’가 지난달 한 달간 거래량이 많았던 전기차 10종국산차 6종·수입차 4종의 9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기아 쏘울 EV를 제외한 9개 모델의 시세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특히 화재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벤츠 EQE 350 모델2023년식 기준의 중고 시세는 5000만∼6000만 원대로 형성되며 신차 가격 대비 중고 가격이 반 토막 났다.
자동차 업체들은 할인 판매 외에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 공개, 배터리의 이상 유무를 감지·진단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방청과 손잡고 전기차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할인 행보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포비아까지 업계 전반적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가격을 낮춰 판매량 회복을 이끌어보겠다는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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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춰 판매량 회복 기대
완성차 업계가 주요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 잇따른 사고 여파로 확산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영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통해 부진한 수요를 만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큰 상황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이 같은 판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와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 등에 따르면, BMW는 이달부터 전기차 일부 차종에 10% 넘는 할인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준대형 전기 SUV인 iX x드라이브 50 스포츠플러스는 트림 별로 출고가보다 12∼15% 안팎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비싼 모델인 x드라이브 50 스포츠플러스 P2는 출고가가 1억5500만 원이지만 2000만 원할인율 12.9%을 할인해 1억3500만 원에 살 수 있다. BMW i7 e드라이브 50M 스포츠 리미티드 시리즈는 13.8∼14.4%2300만∼2600만 원를 적용해 트림 별로 1억6690만∼1억67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 세단인 i7 M70 x드라이브는 출고가 2억3180만 원보다 3100만 원할인율 13.4% 내린 2억80만 원에 팔리고 있다.
아우디는 2023년식 Q4 e-트론을 전 트림에서 20% 할인해주고 있다. 고가 모델인 Q4 e-트론 스포트백 40 프리미엄은 7270만 원 출고가에서 1308만 원을 내려 596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가격 2억632만 원에 달하는 아우디 2022년식 RS e-트론 GT 콰트로는 4642만 원할인율 24.5%까지 할인을 받아 1억598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로 판매량 급감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벤츠도 상당수 차량 모델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인천 사고 차량 모델인 벤츠 EQE 350는 2024년식의 출고가가 1억350만 원이지만, 1242만 원을 깎아줘 9108만 원에 살 수 있다. 벤츠 EQA는 연식, 트림에 따라 최소 237만 원∼최대 515만 원, EQB는 300만∼57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 자사 주요 전기차 모델에 대한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 EV9은 트림 별로 출고 가격이 7337만∼8595만 원이지만, 110만∼128만 원 내린 할인가에 팔리고 있다. 5260만∼7220만 원대에서 판매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EV6도 할인율 1.5%를 적용해 최대 108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봉고 EV, 니로 EV 등 다른 전기차에 대해서도 가격을 깎아주고 있다. KG모빌리티KGM도 코란도 EV, 토레스 EVX 등 주요 전기차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시세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중고차 플랫폼 운영사 ‘첫차’가 지난달 한 달간 거래량이 많았던 전기차 10종국산차 6종·수입차 4종의 9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기아 쏘울 EV를 제외한 9개 모델의 시세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특히 화재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벤츠 EQE 350 모델2023년식 기준의 중고 시세는 5000만∼6000만 원대로 형성되며 신차 가격 대비 중고 가격이 반 토막 났다.
자동차 업체들은 할인 판매 외에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 공개, 배터리의 이상 유무를 감지·진단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방청과 손잡고 전기차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할인 행보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포비아까지 업계 전반적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가격을 낮춰 판매량 회복을 이끌어보겠다는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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