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 가격이면 무조건 오픈런이야"…국내 유일 2000원대 도시락 나왔... > 경제기사 | economics

세븐일레븐이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2900원 도시락’을 공식 출시한다. 일반 편의점 도시락 대비 40% 저렴한 것으로, 편의점 3사 중 2000원대 도시락을 판매하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유일하다.


12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세븐일레븐은 기존 편의점 도시락에서는 볼 수 없었던 꺾어먹는 형태의 도시락 ‘꺾밥 3종’2900원을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쟁사 GS25와 CU는 2000원대 도시락은 팔고 있지 않다. 주력 제품은 4000원 후반대에서 5000원 초반대의 정찬식으로, 최저 가격은 3000원대를 이루고 있다. CU의 경우 2022년 2900원짜리 도시락 2종청양 어묵 덮밥, 소시지 김치 덮밥을 출시한 적 있지만 회사에 따르면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장기화 된 경기불황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간편히 취식할 수 있는 도시락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이달 초 3900원인 ‘굿900D투어’ 푸드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2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대의 ‘꺾밥’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꺾밥은 토핑과 밥을 분리해 토핑 부분을 꺾어 밥 위에 바로 부어먹는 형태다. 제조사 롯데웰푸드 측이 진행한 ‘2030 편의점 도시락족’ 100여명의 선호조 조사와, 서울대학교 조리동아리 ‘쿡앤’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용기가 가볍고 소스 묻음 없이 깔끔한 취식이 가능하다”며 “꺾어서 먹는다는 재미요소로 ‘펀슈머’ 트렌드 또한 정조준했다”고 설명했다.

꺾밥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저속노화’ 트렌드에도 부응한다. 3종 모두 흑미와 현미를 골고루 섞었고, 꺾밥두부짜장’은 고소한 두부와 표고버섯, 양파, 호박 등을 넣어 짜장 토핑소스를 구성했다.

‘꺾밥버섯된장’은 구수한 버섯 강된장 토핑, ‘꺾밥소이큐브’는 저칼로리 곤약과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를 간장소스에 졸인 토핑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저칼로리’ ‘건강 식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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