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증시…"기술적 반등" vs "추가 하락"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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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 ‘요동’
코스피 한때 130P 급등했다가 다시 내리며 상승분 일부 반납 미 PMI 발표… 불안 다소 해소 전문가 “추세반전 트리거 없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패닉셀링’공포로 손실을 감수한 매도을 딛고 급등하는 등 6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전날에는 4년 5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다가 이날은 4년 2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 신호가 울리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은 저점에서 주가를 매수하려는 시장 참가자와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에 주식을 팔려는 개인 간의 샅바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을 부추길 이벤트가 당분간 부재한 상황에서 반등을 기대한 투자는 위험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변수가 여전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에서 금리 인하와 같은 명확한 신호가 있기 전에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위험회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2520.38을 기록해 전장 대비 3.23%78.83포인트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전날의 공포를 털어낸 코스피는 개인을 제외한 시장 참가자의 매수세로 5% 넘게 오르며 개장 6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내놓기도 했다. 코스피 반등은 간밤에 미국에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 해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PMI는 직전 월48.8보다 2.6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하며 업황 확장세를 나타냈다. 한 달 만에 경기 확장·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하면서 시장예상치51.4에도 부합했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예상되지만, 5일현지시간 기준 국제유가도 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증시 급락이 미국 증시 불확실성을 비롯한 겹악재가 겹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시만 하락했기에 실질적인 경제 충격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시장은 발견하지 못한 ‘블랙스완’예상치 못한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다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이를 촉발할 트리거가 필요하다”며 “오는 22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이 유력한 후보가 되겠으나 이전까지는 투자자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증시에 과도한 불안감이 반영된 이례적인 상황이란 점에서 코스피 지수별 투자 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동 리스크 역시 이란의 보복이 이번 주 내로 단행될 가능성이 커 실제 교전 발생 시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 현상이 발생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우선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면서 “코스피가 2600~2650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여 2600 부근까지는 낙폭 과대주를, 2600을 상회할 경우 실적주와 경기 방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역시 비슷한 시장 전망이 나온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묘지를 지나며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발발하기 이전부터 시장은 이미 조정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는데도 시장 참가자들은 애써 담담한 척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 문화닷컴 | 모바일 웹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다음 뉴스 채널 구독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 신유빈 먹던 ‘중소기업 에너지젤’ 품절 대란 “협찬 아냐” ▶ “요즘 누가 중국 가나요” 700명 타는 여객선에 고작 20명 ▶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다”… 금메달 안긴 안세영의 작심발언 왜? ▶ 이준석 “이재명은 돈 잘 쓰기로, 윤석열은 사람 잡아 가두기로 유명” ▶ 같이 금메달 땄는데 남수현은 1억원, 전훈영은 300만원?…포상금이 왜 이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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