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껑충 金딸기, 20% 이상↑…"장바구니 담기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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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이후 딸기 출하량 많아져
시세 안정 전망
겨울 과일인 딸기가 1㎏에 2만9000원에 육박하는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딸기 모종을 밭에 옮겨심는 정식 작업이 늦어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진해진 탓이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아이가 좋아하는데 사주기가 겁난다며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통업체 평균 딸기 상품의 소매가격은 2863원100g이다. 딸기 1㎏을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약 2만9000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달 초 본격적으로 출하된 딸기는 지난 9일 기준 100g당 2984원에 팔렸다. 수확 물량이 많아지면서 지난 18일에는 가격이 2527원까지 내려갔지만 연말이 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말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딸기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등 파티 수요가 발생해 딸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서울의 주요 호텔들이 전개하는 딸기 뷔페가 시작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해마다 연말이면 딸기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첫 출하 가격이 높아지면서 이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딸기 가격은 100g당 2310원이었지만 올해 12월 평균 가격은 2791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평년2296원 가격과 비교해도 22%가량 비싸다.
올해 딸기 가격이 유독 더 비싼 이유는 무더운 날씨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8월과 9월이면 정식 작업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더운 날씨로 인해 시기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초기 출하 물량이 적어지면서 딸기 가격이 폭등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딸기의 주산지인 충남 지역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어 전년 대비 시세가 15~20%가량 높아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딸기는 100% 하우스 재배로 진행되는데 올해 8~9월이 너무 더워서 딸기 모종이 뿌리를 잘 내지리 못했다"며 "이 때문에 물량이 많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딸기 값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회사들도 추가로 산지를 확보하는 등 개별적인 조치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경북 김천, 전북 정읍·고창 등 과거에 운영하지 않던 지역까지 딸기 산지를 다변화하고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 물량을 확대 운영했다. 쿠팡은 기존 충남 논산, 경남 진주 등 5곳의 딸기 매입 지역뿐 아니라 최근 전남 영암, 경남 밀양, 경북 상주 등을 더해 10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내년 4월까지 지난해 매입 규모1200t보다 많은 2400t을 매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딸기 물량이 많아지는 내년 1~2월이 되면 시세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물량이 많아지는 시기인데다, 현재 눈이 많이 오거나 기상 악화가 없어 작황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연말 수요가 많지만 1월과 2월이 딸기의 주요 시즌으로 출하량도 가장 많은 시기"라며 "공급량이 늘면서 지금보다 가격은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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