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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만 대 1 청약 당첨자, 접니다"…허위 주장에 스미싱 주의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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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4-08-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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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발표된 동탄역 롯데캐슬 당첨자
"제가 행운의 사나이"…주장 글 쏟아져
일부 게시물은 조작 가능성도
당첨 문자 가장한 스미싱 경계령
quot;294만 대 1 청약 당첨자, 접니다quot;…허위 주장에 스미싱 주의보까지

294만 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끈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2일 발표된 가운데, 온라인에선 본인이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쏟아졌다. 보안 당국은 청약 관련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해킹 주의보까지 발령했다.

지난 2일 직장인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장명을 기아라고 밝힌 작성자 A씨가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294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바로 접니다!"라며 "어젯밤 꿈에 배우 하정우씨가 제게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를 주는 꿈을 꿨다.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면서 배우 하정우가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편지 또 써드릴게요"라고 답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실제 당첨자인지는 알 수 없다. 한국부동산원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당첨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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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본인이 당첨자라고 주장하거나 당첨자 개인정보를 추측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다. 직장명이 KCC인 작성자 B씨는 블라인드에 동탄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는 잠도 못 잤다. 제게 이런 행운이 오네요"라며 "조금은 나누면서 살겠다"고 했다. 또 당첨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각각 재직 중인 부부다, 당첨자가 오늘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더라, 당첨자 나이는 32세라고 한다 등 확실하지 않은 정보도 다수였다.

당첨자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와 당첨을 알리는 청약홈 홈페이지 화면이 캡처돼 올라오기도 했지만, 각 화면에 표시된 이름의 성씨가 달랐다. 일부는 조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안당국 청약 당첨 스미싱 범죄 경계령

보안당국은 당첨 사실 고지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 가능성이 큰 문자 메시지를 사전 점검하는 키워드에 청약, 당첨 관련 단어들을 설정하고 스미싱 범죄 발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 터지면 이를 악용한 스미싱 시도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엔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티몬·위메프를 사칭해 "소비자보호원 중재를 통해 즉시 환불해준다"는 내용의 피싱 문자가 적발됐다.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면 한국소비자보호원을 흉내 낸 피싱 페이지로 연결, 악성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KISA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당첨 문자를 받았을 경우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활용해 진위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스미싱 시도로 판별될 경우 유사 문자 메시지 차단 등 보안당국이 대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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