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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11만명…자율구조조정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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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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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메프 사태 ◆

대규모 정산 지연을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 승인에 따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에 들어갔지만, 판매자와 소비자의 피해 보상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ARS에 따른 채권자가 11만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4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에 대한 ARS 프로그램은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앞서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에 자율적인 구조조정 협의가 이뤄지도록 법원이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 측과 채권자는 이 기간을 한 달씩 늘려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문제는 채권자 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양사 채권자는 티몬이 4만7000명, 위메프는 6만3000명 이상으로 모두 11만명을 넘는다. ARS 절차를 시작하려면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채권자가 11만명이면 연락 단계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서울회생법원에서는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2개 업체가 ARS에 돌입해 10곳이 자율 조정 합의를 이뤄냈는데, 합의에 성공한 대부분은 주요 채권자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었다. 티몬·위메프는 채권자가 결제대행사, 판매자, 일반 소비자로 나뉜 데다 피해 금액도 제각각이어서 이해관계의 스펙트럼도 보다 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ARS를 신청한 것은 회생절차가 미뤄진 사이 투자자를 찾을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실제 티몬은 사모펀드운용사 등을 상대로 분리 매각이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고, 위메프도 매각을 위해 금융투자업계를 노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영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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