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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안되면 미국서 팔면 돼"…정의선의 승부수, 1억대 가장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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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 24-08-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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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24% 차지하던 중국
사드 보복·코로나에 판매 뚝
정의선 ‘권역별 책임제’ 특명

저가 모델 팔던 미국시장
제네시스·SUV로 고급화
국내 이어 2위 시장 떠올라
58년만에 1억대, 도요타 제쳐


quot;중국서 안되면 미국서 팔면 돼quot;…정의선의 승부수, 1억대 가장 빨랐다


2018년 12월, 정의선 당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 해외법인장들을 긴급 소집했다. 2015년 500만대에 닿았던 현대차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중국시장 부진에 450만대로 떨어진 시점이었다. 정 회장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현대차 글로벌 조직의 핵심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는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는 이렇게 시작됐다. 최고경영자CEO가 본사 총괄 조직에, 총괄 조직은 다시 해외 본부에, 본부는 생산법인과 판매 법인에 각각 지시를 하달하던 ‘톱다운’ 방식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바뀌었다.

생산법인, 판매법인, 기획총괄이 한 몸으로 묶인 권역본부의 수장이 CEO에게 현장 중심의 의견과 전략을 전달하는 ‘바텀업’ 방식이 자리잡았다. 당시 정 회장은 “2019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자”며 법인장들을 다독였다.

현대차그룹 위기의 순간을 꼽으라면 전현직 임원들은 너도나도 2017년 중국 사드 사태 당시를 꼽는다. 중국시장은 2000년 전후 공장을 세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중국 4개 지역 중 가장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곳이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입한 중국 시장은 연간 125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리면서 순항했다. 2010년 중국 시장 판매량은 70만대로 미국, 유럽, 인도뿐 아니라 국내 시장을 넘어설 정도였다. 2016년에는 114만대까지 판매량을 확대해 현대차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23.5%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중국 시장에 악재가 겹치기 시작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치적 이슈로 중국 내 한한령이 거세졌고, 2019년 말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는 중국 정부가 도시 봉쇄령을 내리면서 정상적인 차량 판매가 불가능했다.

중국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자국의 신에너지차NEV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현대차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2017년 78만여대로 확 줄었다. 2021년에는 35만여대, 지난해에는 24만여대로 더욱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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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은 미국 시장이었다. 연간 60만대 수준의 판매량으로 현대차의 3위 시장을 유지하던 미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70만대를 넘겨 국내를 이은 현대차의 글로벌 2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87만대로 다시 최고 실적을 썼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 시장은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의 21.2%를 책임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인물이 ‘권역별 책임제’ 하에서 첫 번째 미주 권역담당을 맡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다. 바텀업 방식의 첫 기수인 무뇨스 사장은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SUV 중심 판매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현지화 전략으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판매의 양 보다는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SUV 판매 확대를 통해 차량의 평균 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짰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을 갖춘 하이테크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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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제네시스 단독 매장을 확대하고 대리점에서 고객을 왕으로 환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고급 브랜드 구축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은 도요타의 렉서스, 혼다의 아큐라, 닛산의 인피니티 등 일본 제조사들이 현대차에 앞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했던 시장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판매량을 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렉서스와 제네시스 두 곳이다. 2019년 2만여대에 그쳤던 제네시스 판매량은 2021년 5만여대, 2022년 7만여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해외전략 대개편과 고급화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6월까지 기록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9911만4454대. 1967년 12월 자동차 제조업 진입을 선언한 이후 58년 만인 현대차가 연내에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억대 벽을 넘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단일 브랜드로 판매 누계 1억대를 넘은 제조사는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 닛산, 혼다 등 6곳으로 적지 않다. 하지만 1억대 달성까지 걸린 시간은 현대차가 가장 짧다. 도요타는 지난 1997년 창립 63년 만에, 폭스바겐은 창립 69년 만인 2002년에 1억대 이정표를 달성했다. 포드, 닛산 등은 70여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1억대를 넘겼다.

경영층이 주도한 해외시장 개혁은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는 결과로 나타났다. 2001년 59%였던 현대차 해외 판매 비중은 지난해 82%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판매 대수만 76만대였는데, 해외에서는 5배에 달하는 340만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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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제2의 도약을 위해 기존의 미국, 유럽, 인도, 중국 시장 외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 목표인 누적 판매 2억대를 위한 전략을 묻자 무뇨스 사장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성숙 시장의 현대차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현대차로서는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단일 브랜드로 누적 판매량 2억대를 넘긴 곳은 도요타 한 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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