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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안 팔아" 태국 필수 쇼핑템 됐다…K라면 역구매 열풍[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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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8-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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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치앙마이태국=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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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망마이 마야몰 식품 판매 코너에 진열된 한국 라면들. 사진=지영호 기자
"한국에선 없는 제품이라 호기심에 사봤습니다. 다른 한국인들도 구입하더라고요."

지난 26일 한달살기 성지로 급부상한 태국 치앙마이의 대표 쇼핑몰인 마야몰 식품코너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 A씨는 한국산 컵라면을 구입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A씨가 물건을 고르기 전에도 한 무리의 청년들이 이 제품을 몇개씩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불과 10여분 사이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신제품New Arrival이라고 표기된 제품 진열대에 물건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이들이 구입한 제품은 삼양식품이 만든 맛있는 라면Vegetasty 용기면 제품이다. 맛있는 라면은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팔리는 제품은 태국 전용 제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 수출하면서 흰색 바탕의 고유 포장을 버리고 태국인들이 선호하는 녹색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맛은 국내 출시 제품과 큰 차이가 없고 원료배합 수준의 차이만 있다는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외형과 달리 비건 인증 제품은 아니다. 제품생산은 국내 원주공장에서 이뤄진다. 태국에서 월 3만2000개 정도 팔리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다른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며 "국내에 없는 제품을 맛보고 싶다는 여행객의 욕구가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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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보들보들치킨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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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 치킨맛

K라면의 인기로 해외에서 구입이 손쉬워지면서 라면 애호가의 현지식 라면의 역구매 현상은 다른 라면 기업 제품에서도 나타난다. 일례로 농심이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xfffd;c얌Tomyum과 신라면볶음면 #xfffd;c얌은 태국 여행시 필수 구매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국내로 입국할 때 여러봉지를 사들고 오거나 역직구 소비도 늘고 있다는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출시 8개월만에 누적 500만개가 팔리자 농심은 지난달 말 현지에서 신라면#xfffd;c얌 큰사발면과 신라면볶음면#xfffd;c얌 큰사발면을 출시했고, 하반기에 신라면#xfffd;c얌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보들보들치즈라면, 진라면 치킨맛, 진라면 배지 등을 해외 전용제품으로 판매한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보들보들치즈라면 후속작인 보들보들치즈볶음면의 인기가 많다. 최근 매출은 전년대비 79.6% 상승했다. 국내에서 판매했다 단종한 보들보들치즈라면은 한 때 해외 판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됐던 역직구 원조다.

해외 전용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국내 판매도 시작했다. 오뚜기는 오는 10월까지 SSG닷컴을 통해 보들보들치즈라면을 한정판매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만 판매하는 라면 제품이 역으로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의 관심 증가로 해당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려는 움직임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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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태국 방콩 식품 박람회THAIFEX ANUGA, 타이펙스 아누가 2024 농심 부스 현장./사진=농심


치앙마이태국=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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