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 열심히 해도 충치 생긴다?…치아 사이 이렇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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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82 치아 사이 관리법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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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
최근 인터넷에서 치실이 필요 없는 칫솔에 대한 광고를 본 적이 있다. 해당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까지 완벽히 닦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칫솔을 사용하더라도 치아 사이 공간을 완벽하게 닦을 수 없다.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를 완벽히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치실, 치간 칫솔, 구강세정기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칫솔질만 했을 때 치태플라그를 얼마나 제거할 수 있을까?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70~80% 정도를 예측하지만, 실제로는 40~60%의 치태만 제거할 수 있다. 즉 전체 치태의 절반만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칫솔은 칫솔모가 닿는 부분만 닦을 수 있는데, 치아 사이 공간은 칫솔이 접근하기 어려워 치태가 잘 제거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충치나 잇몸질환도 치아 사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칫솔질과 함께 치간 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치아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치아 사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칫솔 대신에 치아 사이를 닦아줄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치간 관리 도구들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첫 번째는 치실이다. 치아 사이 공간이 좁은 분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젊거나, 잇몸이 건강한 분들은 치아 사이 공간이 좁은데, 이런 경우는 치실이 좋다. 경제적일뿐더러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 가장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도구다. 하지만 사용법이 까다로워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치태 제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잇몸이 퇴축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경우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두 번째는 치간 칫솔이다. 치간 칫솔은 경제적이면서 치태 제거 효과가 뛰어난 도구로 사용 방법도 쉬워서 가장 많이 권장된다. 치실과 달리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분들에게 적합하다. 대신에 치간 칫솔은 치아 사이 공간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치간 칫솔은 치아 사이에 넣을 때 통증이 있거나 마찰이 심하면 안 되며 부드럽게 들어가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아무 저항감 없이 들어간다면 너무 작은 것이다. 그래서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잇몸 상태에 따라 여러 사이즈를 바꿔가며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마지막은 구강세정기이다. 구강세정기는 물을 분사해 치아 사이 공간을 청소하는 도구이다. 치태 제거 효과와 잇몸 건강 회복 효과가 가장 좋다. 그리고 사용 방법이 치간 칫솔보다도 쉬워서 어린아이부터 고령자까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손 기능이 불편한 경우에도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치실이나 치간 칫솔에 비해 비싸고 크기가 커서 휴대용으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 사 두면 오래 쓸 수 있고, 한 가정에서 여러 명이 팁만 바꿔 가면서 사용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일 수 있다.
정리하면 치아 사이 공간이 넓지 않은 경우나,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는 치실이 적합하다. 치아 사이 공간이 넓고, 휴대성을 고려한다면 치간 칫솔을 추천한다. 휴대성과 상관없이 간편한 사용을 원한다면 구강세정기가 좋다. 각 도구마다 장단점과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에 정확한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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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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