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에…전력수요도 여름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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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5시 최대 93.8GW 기록
- 지난해 여름 역대최대 기록 돌파 - 폭염 속 사업장 정상영업 맞물려 - 수급 차질 없지만…10일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찌는 듯한 폭염으로 국내 전력수요가 5일 오후 한때 여름철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오는 15일까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앞으로 열흘 가량이 올여름 전력 안정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 여파다. 전주부터 이어진 폭염이 5일 최고조에 이르며 이날 오후 3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체감온도가 34.3℃에 이른 것을 비롯해 안성38.0℃, 담양37.4℃, 홍천37.2℃, 진주36.9℃ 등 대부분 지역에 찜통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여기에 여름휴가가 집중된 지난주7월29일~8월2일와 달리 5일부터 대부분 사업장이 정상 영업을 시작하면서 산업 부문의 전력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날 전력수요는 지난주 월요일 동시간대 전력수요80.7GW와 비교해 16.8% 늘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려했던 수급 차질은 없었다. 전력 당국은 이번 주에 올여름 전력 피크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이날 전력 공급능력을 102.3GW까지 끌어올려 놓은 상황이다. 다만, 이날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더 늘어나면서 공급 예비력은 한때 8.5GW예비율 9.0%까지 줄었다. 예비율 기준으로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전력 당국은 통상 예비율이 10% 미만이 되면 긴장 상태에 돌입하고 예비력이 5.5GW예비율 기준 약 5% 미만이 되면 비상대응 태세를 준비한다.
다만, 기상청이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낮 최고기온이 오늘과 비슷한 30~35℃인 폭염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만큼 앞으로 열흘이 올여름 전력 안정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8월 첫째 주5~9일 일일 최대전력수요가 93~94GW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당국은 이 기간 104GW 전후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10G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전력설비 고장 등 공급 차질 땐 국지적 정전 발생 우려도 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휴가철 이후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치가 될 전망인 만큼 이상기후, 조업 현황 등을 주 단위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올 여름철 국민들께서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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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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