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턱밑 따라온 중국…RD 인력 한국의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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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계 ‘고숙련 인해 전술’
친환경 선박 기술 격차 0.7년 불과
국회 간담회서 제도적 지원 공감대
친환경 선박 기술 격차 0.7년 불과
국회 간담회서 제도적 지원 공감대

국내 조선 업계가 연구·개발Ramp;D 분야에서 중국의 ‘인해 전술’에 밀리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한국보다 약 14배 많은 연구원을 투입해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중이다.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 국내 조선사들은 Ramp;D 투자를 공격적으로 집행해 맞대응하는 동시에 정치권에도 지원 사격을 요청하고 있다.
9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에서 설계, Ramp;D 등 직무에 종사하는 고숙련 기술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2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Ramp;D 인력은 약 1300명으로 전체 조선업 종사자의 1%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조선협회 통계를 보면 중국 조선 업계에서는 약 1만8000명의 Ramp;D 인력이 일하고 있다. 한국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전체 조선업 종사자 가운데 Ramp;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한국의 6배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00%로 높이면서 선박 건조에 필요한 탄소 저감, 차세대 연료 등 친환경 기술의 확보는 미래 경쟁력과 직결하는 문제가 됐다. 아직까진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Ramp;D 인력으로는 중국에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국내 대형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조선업 호황기가 시작된 2022년 이후 Ramp;D 투자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실제 양국의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 격차는 빠르고 좁혀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2023년 친환경·고효율 선박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0.7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조선사는 한국보다 공학 인력이 풍부한 인도 같은 국가에 단순 설계 등 일부 고숙련 기술 업무 외주를 주는 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핵심 기술 유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내부 회의론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조선사들의 물량 공세로 수주량에선 이미 밀리고 있는데, 질적 격차를 유지하는 핵심 기제인 기술까지 유출되면 회사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진단을 내렸다.
조선 업계는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미래형 선박 기술 및 차세대 조선 기술을 포함해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조선사들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2027년까지 Ramp;D 비용의 최대 40%, 시설 투자 비용의 최대 2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송원석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지난 6일 조선 업계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이 아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국회의 뒷받침이 부족하지 않나 자책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는 “조선 분야 Ramp;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문제를 제기해 근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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